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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07-09 22: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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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민주당 정세균 대표
여야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강력한 책임추궁을 예고했다. 등원 결정을 한 민주당은 강만수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9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경제팀 경질하라고 목이 터지게 외쳤고, 국민은 물론 심지어 한나라당까지 공감하고 있는데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국민적 요구를 받들어 다른 당과 협의해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강 장관은 구체적 실책이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정책 기조 자체를 잘못 잡아 경제를 어렵게 만들었다"며 "경제난국을 극복하고 경제기조를 바꿔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하기 때문에 기획재정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경질된 최중경 차관을 대리경질을 하는 것은 민심 수습 방법이 아니다"라며 "소폭 개각을 두고 '소가 폭소할 개각'이라는 소리가 있다"며 비판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는 '참여정부 시절에는 외부 상황이 좋았다'고 핑계를 돌린다"며 "그러나 이라크 전쟁, 북핵 문제, 사스, 카드채 등 상당한 어려움 속에서도 참여정부는 안정기조로 물가를 관리해왔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청와대가 개각을 발표한 후에도 언급을 하지 않던 한나라당도 강 장관이 국회에서 혼날 각오를 해야 한다고 경고를 보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번 국회에서 총리와 몇몇 장관들은 진땀을 흘릴 것"이라며 강 장관을 상대로 "국회에서 혼날 준비를 하라"고 경고했다.

공성진 최고위원도 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강 장관 대신 최중경 차관이 '경질' 된 데 대해 "국민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며 "고환율 정책으로 인해 물가급등에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도 국민들이 경제 진영의 개편을 바랐다"고 비난했다.

그는 "처음에는 우리가 747을 해 여러가지 거시적인 지표를 목표로 설정해 놓고 다가갔지만 최근의 상황이 그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은 민생안정과 물가에 주력하겠다고 기조를 바꾼 것"이라며 "정책 기조가 바뀌면 그 기조를 잘 일궈내고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책임자로 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만수 장관에 대한 경제 실패 문책론이 확산되면서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긴급현안질의와 민생안정대책특위 활동을 통해 강 장관에 대한 강력한 책임 추궁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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