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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韓 그리고 中國, 김정은의 4차 중국방문 배경 - 북한의 핀랜드화 심히 우려되고 있다 - 브레진스키 박사, 한국이 살아 남으려면 핵을 가져야... -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 되면 그 때부터 한국 국민들은 자유와 모든 것을 잃…
  • 기사등록 2019-01-14 20:41:40
  • 수정 2019-01-24 11: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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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KBS 아나운서/월드뉴스 논설실장


北韓 그리고 中國

북한과 중국의 70년은 脣亡齒寒(순망치한)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정학적으로 보더라도 중국은 순망치한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 자유주의 물결이 중국으로 유입될 수 없도록 북한이 차단하는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 북한의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이 네 번째다. 2차 미 • 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시진핑 주석 앞으로 달려간 김정은은 그 동안 미국과의 회담 중간보고도 할 겸 곧 있을 북 • 미 회담을 어떻게 대응했으면 좋겠느냐고 머리를 숙였을 것이다.


그리고 든든한 후견인이 되어 달라고 간청했을 것이다. 물론 동맹국이니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필자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미 • 북 제2차 회담에 관해서가 아니라 북한의 핀란드화가 한층 더 깊숙이 진행되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번 김정은의 중국 방문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더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중국은 판단했을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3차례 중국 방문 때보다 이번에는 중국에 더 의지하는 모습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였고 몸도 더 낮추었다. 특히 눈에 띠는 것은 시진핑이 얘기할 때 김정은이 받아 적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세계 각국의 정상회담 보도를 수없이 접했지만 상대 정상의 발언을 받아 적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북한은 스스로 중국의 밑으로 들어가는 모양세를 이번에 온 세계에 보여준 것이다.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한은 완전히 핀란드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북한은 중국의 위성국이 되었음을 확인해 준 셈이다.


핀란드화(Finnlandisierung)란 무엇인가?


강대국과 이웃한 약소국은 항상 불안하고 강대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강대국에 양보해야 한다. 그 끝은 핀란드가 겪은 수난의 역사처럼 결국 핀란드화 이다.


세계사적으로 볼 때 핀란드가 20세기 초에 러시아의 압도적 영향 아래 주권의 손상을 감수하면서 생존한 경험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런 핀란드화에 대해 독일의 정치학자들은 강대국과 이웃한 국가는 핀란드가 걸어온 길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핀란드는 20세기 초 러시아와 두 차례 전쟁을 치렀고, 전쟁에 패배한 핀란드는 국토의 12%를 러시아에 빼앗겼다. 이밖에도 핀란드 국내 사안이라도 러시아의 허락을 받아야 된다는 뼈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한반도에 중국의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한 • 중의 지정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미국의 저명한 외교 전략가 브레진스키 박사는 그의 저서에서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한국도 핵을 가져야 하며 아니면 중국의 속국으로 전락하든가 그러나 중국에 대응하려면 일본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레진스키 박사는 또 만약에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 되면 그 때부터 한국 국민들은 자유와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미국은 한국이 향후 중국이 주도하는 동아시아 블록에 편입되지 않나 하는 우려도 있다. 또 앞으로 중국이 한반도(한국)에 드러내놓고 제국주의적 행동을 표출할 때 미국이 과연 중국에 맞서면서까지 한국을 보호할 것이라는 기대는 비관적이라 보지 않을 수 없다.


아무튼 핀란드화된 북한도 걱정이지만 남한의 핀란드화는 결사적으로 막아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중국에게 얕보일 수 있는 처신을 한다면 우리 스스로가 핀란드화를 감수하겠다는 것으로 중국은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핀란드화가 무엇인지를 이해했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 이팔웅 논설위원 2019.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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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집필 직접출연방송
    -TBS방송 프리랜서 시사해설 담당
    -시니어저널 신문 논설위원
    -관동대학교 출강(컴뮤니케이션강의)
    -월드뉴스 논설실장/보도총괄본부장
    -바른말실천운동시민협의회 사무처장
    -현재 월드뉴스 논설위원(논설실장)
    -월드뉴스 보도기획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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