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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0-23 10: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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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정수장학회 입장표명으로 수세에 몰린 새누리당이 부정축재로 재산을 모은 고 김지태씨를 민주통합당이 감싸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일장학회의 인연을 소개하며 정수장학회 정치쟁점화가 노 전 대통령의 은혜 갚기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22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수장학회 전신인 부일장학회 설립자 김지태씨가 조선의 토지와 자원을 수탈할 목적으로 설치한 식민지 착취기관 동양척식주식회사에 근무하며 부를 쌓았고 해방 이후에도 부정축재로 재산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그러면서 "민주당이 언제부터 이런 인사를 비호하고 대변하게 됐는가. 민주당이 그 분의 행적에 대해 우리의 정체성과 같다고 선언하면 오늘 부로 정치판을 깨끗하게 떠나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씨는 1962년도에 군사정부에 의해 부정축재자로 지목됐다"며 "혐의는 밀수 등으로 7년이 구형됐고, 기사에 의하면 공소 취하의 대가로 이런 저런 것들을 헌납하고 풀려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수장학회는 수십년 거슬러 올라가는 과거의 문제"라면서 "장학회 문제로 국민 중에 누가 피해를 입었는가. 장학회로 인해 3만8000명의 가난하고 돈 없는 인재들이 제대로 공부를 해서 국가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광삼 수석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통합당이 50년 전 이뤄진 김지태 전 삼화그룹 대표의 부일장학회 사회 환원 문제를 어떻게든 정치쟁점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젖 먹던 힘까지 짜내고 있다"면서 "이는 중학생 시절 부일장학회 장학생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지태 대표에 대한 은혜 갚기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요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노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 당선 직후인 1988년 10월 동료의원 13명과 함께 부일장학회 반환 청원을 국회에 소개했고, 대통령이 된 뒤에도 국가정보원 과거사위원회 등을 앞세워 부일장학회 후신인 정수장학회를 집요하게 흔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 스스로도 '그 분(김지태)의 덕에 내가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참여정부 5년의 기록' 다큐멘터리를 통해 '대통령이 되고 그것(정수장학회)을 어떻게 돌려줄 방법을 백방으로 모색해봤는데 합법적인 방법이 없더라고요'라고 자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수장학회와 관련한 민주통합당의 정치공세가 부일장학회로부터 직접적인 은혜를 입었고, 그 은혜를 갚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이루지 못했던 보은을 대신하겠다는 것인지는 모르겠다"면서 "대한민국 제1야당이라는 민주통합당이 끝내 김지태 씨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바타를 자임하며 50년 전 일에만 골몰하려는 것이 못내 안타까울 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파인더 권순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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