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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11-02 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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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릉도에서 바라 본 죽도 전경
아 ! 맑은 공기를 마시니 살 것 같다. ( 1 - 1 편 )

울릉도를 언제 쯤 가보나 했는데 늘 환경운동이 몸에 베이도록 세월 지내다보니 독도 탐사의 기회가 주어졌다.
해안도시에서 태어나 바다를 보고 자라서 그런지 바다는 언제나 나의 열린 가슴이 되었는데 울릉도행 한배를 타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독도 지킴들이 언제나 모일 수 있는 해양문화 재단이 있기에 서로 만나서 한 가족 같은 따듯한 정을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앞주머니에 넣어둔 전화기로 진동이 울렸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해양 청 환경관리 위원님이시죠?”
“ 네 반갑습니다. 무슨 일이세요 ?
“ 금번 10월22일에 2박3일 예정으로 독도와 울릉도 문화 탐방이 있는데 일정에 동행 하시겠습니까? ”
“네 참석 하겠습니다.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여 꿈에 그리던 울릉도 독도 탐방 길로 들어서게 되였다.
우리가 떠나는 독도와 울릉도 탐방은 포항에서 울릉도의 해로를 지나면서 혹시나 고래들의 회유를 봤으면 하는 기대도 하면서 먼 바다의 해수오염 실태 또한 관찰하는 것이 하나의 큰 관심거리이기도 했다.

포항여객터미널에서 울릉도까지 썬 플라워호 라는 여객선으로 3시간가량 소요되는데 심한파도로 인한 배 멀미와 선박운행의 불안을 예상했었는데 그날 포항 앞 바다는 무척이나 잠잠해 순조로운 운행이 될 것으로 보였다.
출항한지 한 시간 가량이 지나자 고속여객선이 넘실되는 파도를 헤치며 바닷길을 여는데 수평선 너머로 뭉게구름이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를 가르는 하얀 물보라가 어울려서 한 폭의 그림이 되었고 간간히 날아드는 갈매기 때의 날개 짓을 창 너머로 한컷 렌즈에 담으려는 사진작가의 찰칵찰칵 작품을 만드는 소리가 여객선의 흥을 돋우는 전경이 바다 여행이 아니고는 생각도 못할 풍경이었다.

해양투기다 기름유출사고다 하여서 매우 어둡기만 했던 바다의 본 모습이 티 하나 찾을 수 없는 청해 바다를 보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어두운 생각을 지우기에 충분한 동해바다는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맑은 공기를 크게 한 모금 마셔보니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개운한 느낌이 신선이 따로 없고 여객선체 자체가 신선의 경지가 되듯 느껴졌다.

우리나라가 차량문화 생활로 다져 저서 그런지는 몰라도 배 멀리에 시달리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는데 가끔 어떤 분은 귀밑에 멀미 방지제를 붙인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그리 오래 지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이미 울릉도가 가까워 보이기 시작하였고 여객선 입항안내 방송에 귀 기울이며 질서 정열하게 울릉도에 내 일생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가을이라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 매우 추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육지의 기온과 별 차이가 없었다.

선착장을 내리자마자 우리 일행 중에서 한분이 “ 야 ! 공기 하나만은 끝내준다.” 감탄하는 말이 공감되며 들린다.

서울의 시가지는 늘 가시거리가 좁은 차량매연과 서북부에서 날아드는 황사까지 1년내내 시달려도 태초부터 그래 왔다는 듯 넘어가기가 보통인데 울릉도의 대기는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 한 모금씩 들이키는 공기가 그대로 뼈가되고 살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선창가의 풍경이 인산인해로 부산스레 붐벼도 모두들 산림욕으로 깨끗이 씻어 주름 없이 활짝 핀 정원의 꽃같이 보였다.

도시생활을 하면서 우리네 식단에는 유기농 건강식을 권장하며 수많은 이물질과 발암물질이 썩여있는 수입 농산물을 갈려 내느라 단련이 되어 그런지 울릉도 토종 산나물을 보면서도 “ 이것 혹시 중국산 아닌가요 ? 묻는 사람도 있었다.
울릉도 아낙네는 농담삼아 ”중국산이 울릉도 까지 오면 운송료로 국산의 두배 값은 받아야 될겁니다.“ 라고 말을 건넨다.
해양문화 재단의 행사 스케줄에 따라서 대아리조트 호텔에 여정을 풀었다.

경제가 좋아지면서 한국인의 식단이 채식에서 육식이 밥상의 반 이상을 차지하게 됐는데 울릉도에서 맛보는 채식은 평소에 가정에서 즐기던 채식하고는 판이하게 다른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한 젓가락 들어보니 입과 혀에 찰싹 달아 붙는 느낌이 과연 일미라는 찬사가 떠나지 않는 바로 이 맛 이었다.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나물 모두가 독특한 맛과 향을 내는데 고기보다는 채식으로 밥 한 그릇 비우는 즐거움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울릉도 산지의 약초를 먹인 쇠고기 맛도 채식에 비하니 찬밥 신세다.
식당주인은 빈 그릇에 나물 체우기가 바쁜 것이 울릉도만의 식사 풍경이다.



아 ! 맑은 공기를 마시니 살 것 같다. (1- 2편 )

10여년전 동남아 4개국여행이 한창 붐빌때 적도에 가까운 아열대였는데도 싱가폴이나 인도네시아는 대기가 너무나 맑아서 반소매 셔츠를 3일간을 입고 다녀도 목뒤 카라에 때가 묻어나지 않는 맑은 공기를 잊을 수가 없었는데 울릉도에서 그때와 같은 해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도착 첫날 저녁 자유 시간에 행양위원팀 아홉명은 울릉도 특유의 막걸리와 값이 육지에 비하면 엄청 싼 오징어 회를 배불리 맛에 취하며 먹었다.

우리 일행들의 취미에 흥을 돋우며 창작시 낭송을 하기도 했고 또는 노래로 흥을 돋우며 황금 같은 시간을 보내었다.

울릉도를 달리는 차량은 대중버스 4대와 미니버스 기타 승용차들이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택시도 몇 대 있었지만 대체로 공기 좋고 뛰어난 경치에 한적한곳을 도보로 걸으려는 행렬이 더 많았다.

이틀째 되는 날은 독도를 가기로 하였으나 먼 바다의 파도가 15m 이상으로 파고가 높아서 울릉도 일대를 탐방하기로 했다.

새벽부터 서쪽편 바다로 찾아오는 요트들이 돗대를 바람결에 휘날리며 들어왔는데 험난한 파도에 사투하면서 요트경기 종착점이 울릉도 서쪽편 방파재였다.
러시아. 영국. 일본 등 주변 여러 나라가 경주에 참여하였는데 우리나라가 1등. 3등을 차치하였다 한다.

파도에 부서지는 소금물이 바람에 날려서 해변가에 활짝 핀 해국화 꽃향기가 가득한 꽃길을 걸으면서 등대에 오르니 울릉도의 바닷가가 천혜의 비경으로 한눈에 들어왔다.

요번 독도, 울릉도 문화 탐방 행사에는 우리나라 민요공연자가 십여명 동승하였는데 특히 독도에서 우리문화공연을 실현하고 주체 측에서는 독도의 관심도를 높이려는 민족적 애국교훈이 주 목표가 되었다.
삼일째 되는 날에는 포항으로 귀항 예정이었으나 먼 바다의 파고가 높고 일기가 불순하여 배편이 결항되었다.

예정된 일정표가 맞지 않아서 독도. 울릉도 문화 탐방은 울릉도의 고봉 성수봉 등반을 가는 팀도 있었고 울릉도 서북쪽편의 비경을 보기도 하였는데 필자는 북쪽 편 비경에 동행하였다.

코끼리 바위섬과 몇 년 전부터 태풍매미로 길이 끊겨 못 갔다는 서북쪽의 길이 말끔하게 아스팔트길로 포장되어 있었다.

비경을 바라보면서 먹었던 식단은 맛이 특이한 채소류와 울릉도 특유 막걸 리가 빠지지 않고 밥상위에 올랐는데 그 술맛이 꿀맛이라 평생 잊지 못할 것 갔다.
나흘째 날에는 포항으로 귀향하는 뱃길이 열렸다.
출항가기 전 오전 관광으로 울릉도 서쪽편의 죽도 섬을 가보게 되었다. 죽도 섬은 울릉도의 안산이다. 모든 섬은 풍수지리상 안산이 있는데 지형이 지녀야 될 필연의 특징이다.

이날 25일은 지난 1900년 10월 25일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대한제국 칙령 제 41호로 제정한날로서 올해가 107주년을 맞는 날이다.
이날을 독도의 날로 정하여서 많은 행사와 축제로 기념하고 있다.

죽도로 가는 배편은 갈매기가 함께 길을 여는 보기드문 현상을 볼 수 있다. 모두가 뱃전에 올라서 새우깡 과자를 갈매기에게 던져주는 재미를 보면서 죽도 섬 광관은 외롭지 않은 운항 이였다.
대나무가 많은 죽도 섬 계단을 오르니 밭에는 많은 더덕이 재배되고 있었는데 섬 한 바퀴를 돌면서 흘린 땀에 더덕 쥬스로 목을 축이니 피로가 단숨에 사라지며 개운하다.

필자가 추측하는 독도는 분화구가 없기 때문에 한반도 대륙의 일부가 지반 침하로 가라앉아 높은 부분 만 해수면 위로 보이는게 아닐까 생각되어 막연하지만 지하수를 찾기 위해서 독도 주변의 수맥을 측정해 보기로 했다.

비록 파고가 높아 배편이 마련되지 않아서 독도탐방을 못하였으나 훗날을 기약하면서 이날 오후 3시 출항하는 배에 올랐다.
울릉도의 맑은 공기 속에서 자연산 채식을 마음껏 맛보았던 추억을 담고 아쉬운 독도 탐방을 뒤로 하면서 귀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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