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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06-23 0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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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촛불시위가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 발표를 계기로 재점화되고 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한.미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이 이뤄질 때까지 비폭력, 평화기조의 촛불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촛불시위 '비폭력' 내세우는 시민들

이날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열린 집회에는 1만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했다. 촛불시위는 '비폭력'을 내세우는 시민들로 차분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21일 촛불시위는 주최측 추산 10만 여명이 모였다. 시위대는 22일 아침까지 밤샘 시위를 한 뒤 해산한 후 오후 7시 서울광장에 다시 모여 거리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촛불시위 참가자 19명 입건'

그러나 시위대는 이날 새벽 경찰 버스 1대를 줄로 묶어 끌어냈다.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전경 8명은 30여분간 버스안에서 고립되었으나 예비군들의 보호를 받으며 경찰에 무사히 복귀했다.

또한 시민들은 경찰 버스에 불을 지르려던 연 모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연씨는 버스의 연료 투입구를 열고 종이를 넣어 불을 붙였으나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곧바로 제지해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서울중앙지검은 21일 새벽 연행된 시위자 5명 중 허모씨(46)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세종로사거리에서 경찰의 강제해산에 항의하던 집회 참가자 2명이 경찰에 또 연행됐다. 경찰은 21일 허씨 등 5명, 22일 14명을 연행, 총 19명을 입건했다.

전경 버스 불 지르려다 시위대에 발각

한편 밤샘 촛불집회 현장에서 전경 버스에 불을 지르려 한 30대 남성을 촛불시위대가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연 모씨는 광화문사거리에 주차된 경찰청 전경 버스 연료 투입구에 종이를 꽂고 불을 붙였지만 불이 연료로 옮겨 붙기 전 시민들이 진압해 큰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다.

집회 참가자들이 연씨의 동의를 얻어 소지품을 확인한 결과 가방에서 스패너와 유인물 수십장이 발견돼 '프락치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는 "경찰 조사를 지켜봐야겠지만 프락치일 가능성은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조사에서 연씨는 5년간 농기계 수리공으로 일하다 지금은 직업이 없이 생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연씨는 범행 동기를 '시위가 빨리 끝날 줄 알았다'며 횡설수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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