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황치석, 국보급 초대전 한글 조선왕조의궤展 <의궤, 한글을 품다>성황 - 한글 원행정리의궤 반차도 "갠지스 강의 모래알 수만큼 수없이 붓질" -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될만큼 세계 유일한 작품 재현 벅찬 감동 - 세종대왕 즉위 600주념 기념해 세종의 애민정신과 정조의 효심 그리고 당시 …
  • 기사등록 2018-09-24 02:54:37
  • 수정 2018-10-19 12:52:56
기사수정

[월드뉴스=박현진 기자] 국보급 초대전 한글 조선왕조의궤展 <의궤, 한글을 품다>가 2018년 9월 15일부터 9월26일(추석 휴관) 국립한글박물관 별관에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윤겸 황치석 (교육학 박사·조선왕조문화예술교육연구소장)화백은 “너무 힘들게 그렸는데 세종대왕 즉위 기념일에 이렇게 국립 한글박물관에서 유일하게 한글로 된 반차도 30m를 원본을 보고 거의 근사하게 재현해서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굉장히 영광스럽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겸 황치석 화백은 “이번에 특별히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서 세종 ‘ㅅ’에다 ‘종 600’을 궁중의 춤인 정재를 활용해서 특별히 창작을 했다.”면서 <세종 600> 모양으로 창작한 작품을 설명하면서

▲ [사진:월드뉴스 박현진 기자]황치석 화백이 <세종 600> 모양으로 창작한 작품을 손으로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당시 도화서 화원들의 기량이 아주 뛰어났다는 것을 이번 그림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전시회다”라고 말했다.


황치석 화백은 이어 “춤의 내용에는 신라시대에 처용무, 북춤, 조선 초의 향발 선유락, 포구락, 학춤, 헌선도 이런 춤들이 들어있다”면서 “세종의 정신이 활짝 펴서 삶속에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 화백은 한글 원행정리의궤 반차도를 보면서 “당시 대표적 도화서 화원인 김홍도 이명기 등 의궤 반차도를 보면 기존의 반차도들이 목각으로 똑같은 형태로 찍혀져 있는 반면에 이 그림들은 굉장히 생동감 있게 한사람, 한사람의 몸짓이 다르고 표정이 다르고 움직이듯이 그림이 그려졌기 때문에 그 당시 정조가 얼마나 도화서 화원들의 인재양성을 위해서 지극한 정성을 기울였는지 짐작된다”면서 “그 결과로서 이러한 뛰어난 화원들의 기량으로 의궤의 반차도가 그려졌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글 원행정리의궤 반차도는 정조 19년(1795) 정조가 동갑인 어머니 혜경궁을 모시고 회갑연을 하기 위해 아버지 사도세자의 현륭원을 참배하기 위해 정조의 두 여동생 (청연군주, 청선 군주)을 데리고 서울에서 수원 화성으로 가는 행차도인 원행정리의궤도(국립중앙박물관 소장)를 모사한 작품이다.

황치석 화백은 “책으로는 2페이지씩 밖에 볼 수 가 없다. 1m만 볼 수 있는데 63페이지를 볼 수 있도록 다 펼쳐놨기 때문에 세계 유일한 작품이다”면서 얼마나 힘들었냐는 질문에 “말을 표현할 수가 없다. 갠지스강의 모래알 수만큼 수없이 붓질을 하고 있다는 그 말이 입에서 계속 나왔다”고 말했다.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가 됐으면 싶다는 기자의 말에 황치석 화백은 “감사하다”면서 “조선시대의 최고의 성군이신 세종대왕의 600주년을 또 맞이하겠냐”며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정조의 효심 그리고 그 당시 최고의 인재를 양성한 도화서 화원들의 기량을 한 폭에 담아 다시 나눠보고 싶어서 정말 잠도 못자고 밥도 못 먹고 110년만의 폭염속에서 이 작품을 완성해냈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치석 화백은 아이들과 함께 전시회 방문을 권하면서 “한글박물관 3층에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이 아주 잘 되어 있다”며 “아이들과 함께 놀이공간도 즐기고 용산공원에서 가을을 만끽하면서 아주 훌륭한 연휴를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전시 작품>

1. 왕세자입학도 38x49cmx18면, 순지 석채, 2014

순조 17년(1817) 3월 11일에 순조의 아들(후의 문조 추존, 익황제 추존) 효명세자가 성균관에서 입학 의식을 의례절차의 글과 행사장면을 6폭(출궁의-작헌의-왕복의-수폐의-입학의-수하의)의 그림과 시강원 관원들의 축시로 구성된 왕세자입학도(국립고궁박물관 소장)를 모사한 작품

2. 수원화성 야조도 154x72cm, 순지 석채, 2016

정조 19년(1795)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을 모시고 수원화성에서 회갑연을 하기 위해 가는 행차와 행사들을 그림으로 그린 화성능행도 8폭(삼성리움 미술관 소장) 중 수원 화성(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에서 야간군사훈련 하는 야조도를 완성된 성의 모습으로 다시 그린 작품

3. 한글 원행정리의궤 반차도 58x2,877cm, 순지 석채, 2018

정조 19년(1795) 정조가 동갑인 어머니 혜경궁을 모시고 회갑연을 하기 위해 아버지 사도세자의 현륭원을 참배하기 위해 정조의 두 여동생 (청연군주, 청선 군주)을 데리고 서울에서 수원 화성으로 가는 행차도인 원행정리의궤도(국립중앙박물관 소장)를 모사한 작품

4. 낙남헌 양로연도 65x43cm, 순지 석채, 2017

정조 19년(1795년 윤2월) 수원화성 낙남헌에서 어머니 혜경궁의 회갑을 기념하여 양로잔치를 베푸는 장면인 원행정리의궤도 중 낙남헌양로연도(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을 모사한 작품

5. 연희당 진찬도 65x43cm, 순지 석채, 2017

정조 19년(1795)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의 실제 회갑일인 6월에 창경궁 연희당에서 간소하게 진찬례를 하는 모습인 (원행정리의궤도 중 연희당진찬도(국립중앙박물관 소장)를 모사한 작품

6. 낙성연도 63x45cm, 순지 석채, 2018

정조 20년(1796) 9월 화성 낙남헌에서 수원화성의 완성을 축하하는 잔치를 베푸는 장면을 그린 낙성연도를 모사한 작품 (화성성역의궤와 현재 프랑스 소장 한글본 정리의궤를 참고하여 그림)

7. 대호궤도 63x45cm, 순지 석채, 2018

수원 화성을 축조하면서 축성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하여 11번을 음식을 베푸는 행사를 하였다고 함. 이 그림은 동장대에서 여름에 행사한 장면인 대호궤도를 모사한 작품 (화성성역의궤와 현재 프랑스 소장 한글본 정리의궤를 참고하여 그림)

8. 종묘친제 반차도 90x80cm, 순지 석채, 2018

정조 17년(1793년) 종묘의궤 속록이 다시 제작되었고, 종묘에서 치르는 의궤를 기록한 8첩 병풍 <종묘친제규제도설> 중 제7폭 왕이 친히 제례를 올리는 오향친제반차도(국립고궁박물관 소장)를 고증을 거쳐 1.6배로 확대 모사한 작품

9. 사직대제 친향의도 82x80cm, 순지 석채, 2018

사직단에서 왕이 친히 땅의 신과 곡식의 신에게 제례를 올리는 의식을 그린 8첩 병풍 <사직단국왕친향도 병풍> 중 제2폭인 대제친향의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를 고증을 거쳐 1.6배로 확대 모사한 작품

10. 대사례도 75x58.7cm, 순지 석채, 2017

1743년(영조19) 왕이 성균관에서 문무과거시험을 거행한 후 유생들과 함께 활 쏘는 행사를 기록한 대사례의궤(1743)를 바탕으로 그려진 대사례도(국립중앙박물관 소장) 3폭 중 왕이 활 쏘는 장면(왕의 과녁은 붉은 색에 곰 그림)을 모사한 작품.

11. 문효세자 책례반차도 44x360cm, 순지 석채, 2017

정조가 효의왕후 사이에 후사가 없자, 정조 8년(1784) 8월 2일 정조와 의빈 성씨 사이에 태어난 원자(정조 6년 1782)를 왕세자로 책봉하는 의식을 기록한 왕세자책례의궤(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반차도를 모사한 작품. 3세의 어린 세자는 할머니 혜경궁의 처소인 자경전에서 도움을 받으며 서연을 받기 시작했다.

12. 세종 600주년 향연 80x 85cm, 순지 석채, 2018

세종 600주년을 축하하며, 궁중 정재 중 헌선도, 선유락, 포구락, 학춤, 처용무, 무고, 향발을 넣어 <세종 600> 모양으로 창작한 작품

1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2128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