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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10-06 15:30:44
  • 수정 2016-10-09 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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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대선 잠룡들, 교수를 정치권에 끌어들이지 마라.


교수들의 모임은 학문을 위한 것이거나 사회정의를 옳게 세우는 일을 하기 위해서여야 한다.

내 년에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수백 명의 교수들이 소위 대선 잠룡들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며, 대선예비후보들 곁으로 마치 꽃을 찾아 날아드는 벌들처럼 날아들고 있다.

어쩌면 그것을 기화로 정치권력을 얻을 수 있으니, 그들은 더 없는 좋은 기회라고들 여길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정작 해야 할 일은 그런 일이 아니라 학문을 한다는 명예와 이 땅의 후학을 길러낸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학문적 성취를 이루는데 더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선거철만 되면 교수들이 정치권력을 쫒으니 어이 이 땅의 학문이 성숙도를 더해가겠는가. 이런 교수 및 학문의 풍토 속에서 어이 그 영광스러운 노벨상수상자가 나오겠는가.

아는 이 땅의 교수들에게 충고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이 땅의 미래와 인류의 미래를 위한 학문적 성취를 위해 열중하고, 집중하라. 정치권력을 탐하고, 부를 탐하려거든 교수직을 내어던지고, 정치가가 되던 기업가가 되던 하라.

정치권에 기웃하고, 부를 탐하면서까지 교수직에 머무는 것은 이 땅의 미래와 인류의 미래를 좀먹는 일로 자신에게 주어진 역사적·미래적 사명을 저버리는 것이다.

대선잠룡들에게 고한다. 소위 교수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이지 마라. 그것이야말로 국민을 위한다는 것이 위선임을 스스로 고하는 것이다. 학문과 후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을 초빙해 싱크탱크를 만들라.

물론 교수직을 버리고 참여하는 이가 있다면, 그를 중용하여 사용하는 것은 그나마 용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더 이상은 용남하지 말아야 한다. 교수가 정치권력에 취하면 학문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

그들이 후학을 가르친다는 것은 곳 그 후학들의 삶을 망치는 것이다. 지금 학문의 전당이라는 우리사회의 대학들이 퇴락한 데는 사회변화의 속도를 쫒지 못하는 대학교육의 질 탓이다. 대학교육 질 저하의 중심에 바로 그들이 서 있다.

거듭 말하지만, 정치권력을 탐하는 그들의 눈에 학문은 단순한 생계수단일 뿐이다. 더 나은 생계수단을 찾아 이리저리 나다는 교수에게서 어찌 깊이 있는 학문을 기대할 수 있는가.

국민들에게도 나는 고한다. 교수를 정치에 끌어들이는 잠룡들을 대선후보군에 들지 못하도록 외면하라. 우리사회를 위하고, 국가를 위한 길을 국민 스스로 닦아 나가지 않으면, 현재의 정치의 질 낙후는 영원히 지속된다.

2016.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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