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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1-10 23: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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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계파간 지속적 싸움, 국민들 눈살 찌푸려”
“박희태·홍준표, 알아서 빨리 거취 판단해야”


친이(親李, 친 이명박) 조직인 뉴라이트전국연합이 보수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 변철환 대변인은 8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정권을 운영할 자질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라며 “그래서 (보수)대안정당을 만들자는 인식이 보수단체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다, 곧 대안정당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사실상 한나라당의 분당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변 대변인은 ‘이재오 역할론’에 대해 “특별히 이재오 의원이 큰 잘못을 해서 나가있는 것도 아니고 정계 복귀가 필요하다고 하면 당연히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한나라당 내에서 일부 강경하게 어떤 것들을 처리해야 되는데 이런 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좀 도와준다던가, 아니면 이재오 의원 자체가 약간 서민적 이미지가 있으니까 민생 경제 살리는 데에 도움을 준다던가 하는 것들이 이런 것들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적극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로 친박 진영과 상당한 갈등관계가 구성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은 한나라 당 내에서 서로들 책임론하고 싸울 때가 아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개혁이 있어야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뉴라이트에 대해 최근 모 보수인사가 ‘마치 지난 정권 노사모처럼 이명박 대통령을 무조건 지지하기만 한다며 노사모 닮아간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가끔 현실을 모른 채 뒷전에서 이상적인 이야기만 하는 그런 분들도 계신데,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변 대변인은 친이-친박 갈등과 관련, 안에서 자꾸 대립하지 말고 차라리 딱 갈라져서 국민한테 심판을 받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에 대해 “시민단체 사이에서도 다른 정당을 만들어서 한나라당의 대안을 모색해야 된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정치 구조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거냐’는 물음에 “그렇게 보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창당시점과 관련해 ‘지방 선거부터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시점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변 대변인은 대안정당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오래 전부터 얘기가 나왔던 건데, 이번에 한나라당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나서 구체적인 움직임들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변 대변인은 한나라당에 대해 “한나라당이 지난 10년간 두 번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에, 작년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한 것은 한나라당의 승리라고 볼 수 없었다.

경제 살리기를 열망하는 시민들과 이번만은 수구 좌파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한 보수세력의 결집이 있었고 한나라당 자신들도 국민들에게 반드시 스스로 개혁하겠다고 장담해서, 국민들이 차선책으로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한나라당은 공천 과정에서부터 내부 잡음이 있었고, 지속적으로 각 계파간의 싸움으로 국민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역시 한나라당은 뼈를 깎는 반성과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정권을 운영할 여당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 는 것이 보수 시민 단체들과 상당수 국민들이 느끼는 공통된 생각이다. 벌써 대안정당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보수 단체에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 등에 대해선 사실상 자진 사퇴하라는 식의 압력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변 대변인은 “당 지지도는 국민 지지도가 한 자리 수로 내려가기 전에 알아서 빨리 거취를 판단해야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도부가 모두 사퇴해야 한다는 것.

그는 친박계 의원들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오랜 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박근혜 전 대표가 “여당의 법안이 국민에게 고통만 주고 있다”고 작심하고 발언한 이후 정국의 급격하게 대화국면으로 전환되었다는 분석에 대해 “이번 발언 그대로 들으면 ‘한나라당 법안이 악법이다’ 이런 민주당 주장과 동일하게 들리는 거다. 그래서 만약 본심도 만약 그렇다고 하면 이것은 명백한 해당 행위이고, 자신의 발언이 만약 잘못 해석된다고 느꼈으면 즉시 수정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그는 “한동안 조용히 지내시다가 가끔씩 깜짝 발언 하는 것은, 일이 잘못될 경우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서 박 전 대표에게도 좋지 않다”며 “근본적으로 국민들 지지도를 얻기 위해서는 보다 왕성한 정책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나라당 정파 선호도 조사에서 친박 세력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계파간의 선호도 조사를 할 경우에는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차기 대선 주자 중에서 어떤 쪽을 선호하느냐 이렇게 물어보는 것은 타당성이 있다고 보지만, 지금 한 분은 이미 대통령이시고 한 분은 차기 대권 주자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선호도 조사를 그렇게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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