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엎친데 덮친격으로 '곤혹'
- 형님문제도 시끄러운데 명예훼손 고소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곤혹스럽다.
친형 노건평 씨가 세종증권 매각 로비와 관련해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마당에 노 전 대통령 본인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이다.
19일 故남상국 前대우건설 사장 유족은 "남 전 사장이 노건평씨를 찾아가 머리를 조아린 적이 없는데도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4년 기자회견에서 그런식으로 말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번 고소 건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고소장이 접수된 이상 최소한 노 전 대통령의 입장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될 것이다.
문제는 최근 노건평 씨의 문제로 가뜩이나 여론이 노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남 전 사장 유족이 제기한 이번 고소 건은 노 전 대통령으로선 엎친데 덮친격이다.
평소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좋아했던 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노건평 씨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사저 앞에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에 대한 도리도 있지만 형에 대한 동생의 도리도 있다."며 일각에서 요구한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앞으론 더이상 방문객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적 노출을 피하겠다는 것으로 노 전 대통령의 좋지 못한 심정이 드러나는 듯하다.
상황이 이렇기에 이번 남 전 사장 유족의 고소는 노 전 대통령을 더욱 움츠러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21csh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