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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12-18 13: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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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안 민주당 전 의원이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에 긍정적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재 하버드 대학에서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 전 의원은 18일 "지금 우리 경제가 수출에 많이 의존한다는 점에서 볼 때 미국 경제가, 또는 유럽과 일본경제가 동시에 어려워지면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진다."며 "때문에 수출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유효수요를 찾아야 되는데, 그것이 지금 4대강 정비사업이라든지 이런 등등의 이름으로 불리우는 사업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절박함을 보여주는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민전의 전망대>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면서 "개인적으로는 한미 FTA를 지금 있는 그대로라도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생각이다."고도 말했다.

전문 경영인 출신인 이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미국 정부가 어떤 형식으로든지 자국 자동차가 그대로 죽도록 놔두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 이유로 "지금 정치적인 문제가 끼어있고, 또 특히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기간 동안에 약속한 것이 있다. 미국 자동차가 미국 자체의 얼굴이라는 점도 있다."고 제시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면서 "미국이 자동차를 지금처럼 살려서 갈 것인지, 아니면 미국이 일단 파산조치를 밟아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춰서 다시 시장에 등장시킬 것인지에 관해서 우리가 관심있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특히 "미국이 지금 개방정책 차원 아래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경우엔 그 것이 미국 회사이든, 외국 회사이든 같이 취급을 해야 되는데 이번에 GM 등을 취급하는 걸 보면 달리 취급하고 있다."며 "그 얘기는 지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의 자동차 회사들이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응해서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이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지를 한국 정부가 모색할 때가 되었다."며 "우선 미국 정부가 취하는 정책이 과연 WTO체제에 부합되는 것인지, 불공정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것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전 의원은 더불어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이 어떻게 경쟁력을 가질 것인가에 대해 정부와 사용자, 노동자가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며 "어떻게 보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내에서 '따뜻한 실용주의' 성향으로 분류됐던 이계안 전 의원은 현대자동차 사장과 현대캐피털그룹 회장을 거쳤으며, 평소 주변으로부터 '신사'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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