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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12-16 23: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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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 선수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최근 언론이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위를 한 김연아의 사진만 실었다'며 "한국 언론은 애국 과잉으로 정정당당함을 잊은 지 오래"라고 맹비난했다.

조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홈페이지 지면을 통해 "한국의 김연아가 일본의 아사다 마오에게 그랑프리 파이널 금메달을 내주고 2등을 했다. 그러나 많은 신문이 2등한 김연아 사진만 싣고 우승자 아사다의 사진은 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는 "가령 일본신문이 김연아가 우승하고, 아사다가 2등을 했을 경우 아사다 사진만 실었다면 한국 언론은 일본언론의 편파보도에 대하여 비난을 퍼부었을 것"이라며 ""속 좁다" "역시 국수적이다" "촌스럽다" "스포츠를 전쟁으로 생각하나?" "예술에도 국경은 있었다" "일본, 단단히 뿔났다" 운운했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또한 그는 "스포츠나 예술을 애국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나쁘지 않으나 보편성을 해칠 정도로 특수성을 강조하는 것은 성숙되지 못한 처사"라며 "더구나 냉철하게 사실을 보도해야 할 언론이 이런 식의 편파적 편집을 했다는 점에서 오늘의 한국 언론 수준을 보는 듯하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사다 사진을 묵살하고 김연아 사진만 싣는다고 해서 순위가 바뀌는 게 아니고 다음 시합에서 김연아가 유리해지는 것도 아니다"며 "김연아가 우승은 못했지만 우리끼리는 우승한 것처럼 자위하자고 이런 편집을 했다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국내 매체들이 김연아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인기를 반영해 그녀에게 촛점을 맞출수 밖에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조 전 대표의 비판이 본질을 벗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네티즌은 "김연아는 혼자 나가서 경기를 하지만 아사다 마오는 안도 미키를 비롯해서 같은 일본선수 3명이 경기에 출전하니까 한국언론이 김연아 편을 들어주는것도 나쁘지는 않은것 같다"고 조 전 대표의 글에 댓글을 달기도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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