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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7-04 21: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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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심가에는 유명한 메이시 백화점이 있다. 패션의 중심인 34번가에 위치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메이시 백화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메이시 백화점에서 남쪽으로 보면 우뚝 솟은 건물이 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다. 세계무역센터가 9.11테러로 붕괴된 후 다시 뉴욕의 마천루가 됐다.
1931년에 102층의 저런 건물을 세울 수 있었다는 사실이 경이롭기만 하다.

뉴욕에서 가장 볼 만한 상징물은 뭐니뭐니 해도 자유의 여신상이다. 맨해튼의 남쪽에서는 자유의 여신상을 멀리서 조망할 수 있다. 지하철을 타고 종점에 내리니 사우스 페리(South Ferry)역이었다. 역 바깥으로 나오자마자 바다의 비린내가 끼쳐 온다.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것을 보면 영락없이 한국의 한 바닷가를 연상하게 한다.

바닷가에 나오면 영화에서나 자주 보았던 자유의 여신상이 조그맣게 보인다. 건너편 해안에 있다. 그 사이로 배 들이 왔다갔다 한다. 리버티 섬으로 가는 유람선을 타면 자유의 여신상 쪽으로 갈 수 있다. 오후 4시가 넘으면 이 배도 끊긴다. 멀리서 석양의 놀에 잠기는 여신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맨해튼 남쪽의 해안길에는 관광객들이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사진을 찍는 사진사들도 있다. 한국의 여느 거리처럼 군것질 거리를 파는 사람, 초상화를 그려주는 사람도 있다.

이 곳에서 걸어서 조금 북쪽으로 걸어가면 9.11테러의 장소인 그라운드 제로로 갈 수 있다.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있던 곳이다. 지금은 거대한 공사 현장으로 변해 있다. 프리덤타워와 추모시설 등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겉에 세운 보호막에 이들 공사가 진행중임을 알리고 있다. 얼핏 보이는 공사현장의 안으로 성조기가 눈에 띈다.

밤에는 브로드웨이를 구경할 만하다. 42번가에 위치한 타임 스퀘어에 오면 세계에서 가장 멋있는 네온사인을 공짜로 구경할 수 있다. 세계의 유수 기업들이 이곳에 광고를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 곳에 광고를 하고 있다.

맨 끝 부분에 가면 관광객들이 모여 있는 계단이 있다. 이 곳에서 관광객들이 앉아 쉬기도 하고 기념사진을 찍는다. 한국인은 물론 유럽인들도 눈에 띈다. 누구든지 눈만 마주치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한다. 1904년 뉴욕타임즈가 이 곳에 사무실 빌딩을 세우면서 뉴욕 최고의 번화가인 타임 스퀘어가 탄생했다.

이곳에는 화려한 네온사인외에도 미국 극장가가 모여 있는 곳이다. 뮤지컬 공연과 연극이 이 곳에서 선을 보인다. 네온사인 사이로 공연 안내판이 보인다.

이른 아침 뉴욕시내 중심의 32번가 한인상가 앞을 거닐었다. 뉴욕의 새벽 거리에도 비둘기의 모습은 보였다. 하지만 추운 새벽이라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한인상가에서 우리은행 앞은 한국인들이 자주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는 곳이라 한다. 마치 옛날 뉴욕제과 앞이 만남의 장소였던 것처럼 말이다.

노래방 간판을 보는 순간 이곳이 마치 한국처럼 느껴진다. 강서회관, 감미옥 같은 한식집의 간판을 보면 이 곳이 뉴욕 중심인지 아니면 한국인지 새삼 모를 때가 있다. 감미옥의 설렁탕 맛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김치도 성큼성큼 썰어 나온다. 아주 당연하다는 듯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종업원의 말로는 설렁탕에 쓰는 고기는 미국산 소고기일 것이라 한다.
비록 한 블록이지만 이 곳은 뉴욕 속의 한국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등록자 : 경향닷컴김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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