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월드뉴스 취재팀= 역전승한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월드뉴스 취재팀]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는 대역전극이 서울에서 펼쳐졌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개표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서울시장 당선을 확정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선거 당일 발표된 출구조사와 실제 개표 결과가 크게 엇갈리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출구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흐름이 달라지며 선거 결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개표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하던 정 후보는 강남·송파 등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의 표가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던 가운데 4일 오전 4시를 전후해 격차가 급격히 좁혀졌고, 오전 7시 17분께 오 후보가 마침내 선두로 올라서며 승부를 뒤집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 기준 개표율 97.70% 상황에서 오세훈 후보는 250만1865표(48.94%)를 얻어 247만1506표(48.34%)를 기록한 정원오 후보를 앞섰다. 불과 3만여 표 차이의 초접전 승부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특정 정당이나 중앙 정치권의 지원보다 오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서울시정 운영에 대한 유권자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야 지도부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선거였던 만큼 시민들이 후보의 정책과 시정 성과를 중심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출구조사의 한계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전투표 비중이 높아진 상황에서 실제 투표 결과와 조사 결과 사이의 오차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향후 조사 방식 개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패배한 정원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에 승복했다.
정 후보는 "서울 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다. 제가 부족했다. 모든 것이 제 탓"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히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후보는 오세훈 후보께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단순한 승패를 넘어 변화하는 유권자 표심과 선거 분석의 새로운 변수들을 보여준 상징적 선거로 평가하고 있다. 출구조사를 뒤집고 만들어낸 오세훈 후보의 역전승은 향후 지방선거와 대형 선거 분석에서 오랫동안 회자될 대표적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