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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6-01 12:11:49
  • 수정 2026-06-02 22: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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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그 옛날 내 이야기


           구담(龜潭) 정 기 보

 세월 지나 노령을 맞이하니 한가한 날이 많아서 가끔 집 앞 하늘을 유심히 보며 지난날 옛 추억에 잠긴다.

 

필자 어린 시절 마을 거리를 나서면 가고 오는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바쁜 사람이 많지만 그래도 한가한 사람은 사방풍경에 취하며 그 시절 유행가를 입소리로 띄우며 즐거움을 북돋우는 분위기가 넘쳤다.

 

활기가 넘치는 젊은 시절 직장의 화학 장치 시설을 운전하면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일에 집중하면서도 흥겨운 노래를 서로가 함께 부르기도 하였는데 필자가 초성이 좋아서 노래 요청을 자주 받기도 했다.

 

지방에서 진행되는 노래자랑 대회에서 잦은 포상을 받기도 하였고 부산 중앙동의 노래 교실을 드나들게 되었다. 

 

지도해 주시던 선생께서 지방 MBC TV에 전속가수로 발탁되었다고 하셨는데 너무나 반가운 마음이 넘첬다.

 

저녁나절 가족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기쁨을 전하니 부모님께서 첫 마디로 

비싼돈 들여서 공부시켜 놓았더니 딴따라 할려고 했느냐 하며 씨알도 안 먹혀서 노래지도 선생님께 전하니 할 사람이 천지인데 하며 다른 사람으로 교체되었다.

 

부산에서 울산공업단지가 활발히 조성되어서 직장을 옮겨 갔으나 필자의 노래 음성이 모두의 가슴을 울리게 되니 술판이 자자한 울산의 저녁 주변 술집에 가는 날 필자의 배호 가수의 노래도 즐겨 불렀다.

 

배호가수 2주년을 맞았던 날에 필자가 불렀던 삼각지 로타리 노래 한 곡절을 듣고 호실마다 잔 나누던 일행들이 모두 광장에 나와서 배호가 살아서 돌아왔다며 배호가수 노래 다섯 곡절을 박수갈채로 실내 분위기의 흥이 넘첬다.

 

소주방이 유행했던 그 시절 가끔 가게 되면 필자가 들어서자마자 밴드마스트의 노래 요청에 분위기를 북돋아 주기도 했다.

 

노래와 음주는 장단이 맞아 옛부터 술에 찌들기도 했는데 건강을 챙기느라고 음주와 노래를 중단하여 지나다가 노래자랑 대회가 있어서 출전했다가 노래 부르던 중간에 가사를 잊어버려서 도중하차 되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서 노령을 맞이하니 지난날 옛 추억들이 심심찮게 다가와서 나에게는 기쁘고 소중한 내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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