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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2-24 21: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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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시] 함박눈 시리즈(series)

 

                                        구담(龜潭) 정 기 보

 

 

온 산천에 백설이 덮이니

길도 없고 숲도 없네,

 

온종일 처마밑까지 함박눈이 내리니 

겨울이 주는 맛이로세

 

바깥 걸음을 하자니

푹푹 빠지는 눈길

늘 다니던 소로길이 멀기도 하네

 

온 세상이 칠흑 같은 밤길같이

가도 오도 못하게 백설이 

다정다감한 생활을 멈추게 하네

 

눈이 내리네

하얀 눈을 맞으며

 

오로지 백설의 세상만이

가슴에 담으며

 

지난 시절 힘겨운 날들을 지우듯이

다시금 내일의 희망을 열어주는 

함박눈의 시리즈로

가슴이 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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