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열린 20대 첫 정기국회가 파행으로 끝났다. 새누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문제를 정파적으로 재단하고 북한의 평화파괴 도발에 대해서는 비판도 없이 사실상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를 비판 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의석에서는 정의장이 개회사를 하는 도중에 크게 웅성거리며 고성이 오가는 등 새누리당 의원 일부는 집단으로 퇴장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정의장의 개회사가 끝나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바로 정의장에게 가서 의장의 편향된 발언 내용에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기고 했다.

이날 그동안 진통을 겪었던 추경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개원 첫날부터 파행으로 끝나 추경예산안 문제도 불투명해 졌다.

새누리당은 100일간의 정기국회 개원 개회사가 끝나자마자 긴급 의원 총회를 열고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야가 힘들게 합의한 추경예산안 처리를 앞둔 엄중한 자리에서 재를 뿌리고 말았다면서 국회의장의 망언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한편,보통 국회의장의 직분이 무소속으로 최대한 여야의 이견을 조율내지 조정해서 타협으로 원만한 의회민주주의 정치를 이끌어야 할 책임이 막중하다는 입장에서 이날 국회의장이 중립의무를 벗어난 듯한 다소 편향된 발언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