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전기도 무상화 하자고 할까 겁나”
- - 무상복지시리즈 비판

▲ 칸투데이 박경래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G20에서는 에너지 보조금을 줘서는 안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그런데 거꾸로 우리나라는 요즘 유행어로 하자면 '전기 무상화'하자고 할까봐 겁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2011년 녹색성장위원회 업무보고'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기료 문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던 가운데 이 같은 농담을 건넸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최근 민주당이 주장하는 '무상복지시리즈'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 "녹색 성장의 길은 선택의 길이 아닌 필수의 길"이라며 "대한민국만 가는 길이 아니고 인류 공통으로 가는 길이고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녹색성장의 길은 단순 경제 논리가 아니고 지구의 백년, 천년 이후 우리 후손을 위한, 지구를 지키는 생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덴마크 대사가 "덴마크가 퍼스트 무버(First-mover)이고 한국은 패스트 무버(Fast-mover)다"라고 말하자 "한국은 스마트 무버(Smart mover)다"라고 응수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녹색위는 회의에서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30% 감축한다는 목표에 따라 연말까지 감축 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감축 목표 이행에 들어가겠다고 보고했다.
더불어 녹색기업 활성화를 위해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자 ▲녹색기업의 코스닥상장 추진 ▲녹색 벤처캐피털 활성화 ▲녹색인증기업 합동 투자설명회 개최 ▲녹색금융포털을 통한 특화된 금융정보 제공 등을 추진키로 했다. <칸투데이 박경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