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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1-27 10: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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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김황식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위해 걸어가고 있다/칸투데이 강송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여권 주류의 개헌 추진과 관련해 "내가 나서면 될 것도 안 된다. 청와대가 나서면 더욱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여권 핵심관계자가 27일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지난 25일 김황식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대선 때 내가 직접 개헌을 주도한다는 공약을 했지만 이 공약은 접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개헌 논의가 정략적 차원에서 이뤄지면 될 일도 안된다"면서 "청와대는 절대 나서지 마라"고 청와대 참모들에게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이처럼 대통령이 정확히 지침까지 줬는데도 마치 대통령과 청와대가 나서서 개헌 논의를 밀어붙이는 듯하게 비치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의 의도와 완전히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김 총리와 주례회동에서 "개헌이 생산적인 논의가 돼야 하고 정치권이 그 내용과 틀을 충실하게 되도록 나서서 지혜를 모아달라"면서 "개헌은 21세기 시대 변화에 맞게 양성 평등, 기후 변화, 남북 관계, 사법부 개혁 등 종합적으로 광범위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김 총리에게 '개헌은 정략적 차원이 아닌 국운 융성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한 일간지 사설을 보여주면서 "개헌 논의를 기왕에 하려면 많은 주제를 놓고 해야지 권력구조만 앞세워 개헌 논의를 시작하면 될 것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신임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정 내정자와 최 내정자는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으며, 정 내정자에 대해서는 19일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채택됐으나, 최 내정자는 민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해 임명이 미뤄졌다. <칸투데이 강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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