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01-25 12:30:06
기사수정

한나라당이 25일 예정됐던 개헌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2월 설 연휴 뒤로 연기했다.

한나라당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개헌 의총을 다음달 8~10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구제역이 아직도 창궐하고 있고 오늘도 경남에서 의심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많은 의원들도 해외에 나가 있어서 2월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구제역 창궐과 의원들의 의정활동 지원을 연기 이유로 설명했다. 구제역 확산방지라는 민생문제에 집중해야 하고, 많은 의원들이 해외 또는 지역구 활동을 벌이고 있어 의총 출석률이 낮을 것이란 점을 감안한 것이다.

안상수 대표도 "당론을 정하려면 의원 3분의 2 이상 출석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느냐.출석률을 높일 수 있는 시점에 의총을 하는 게 좋겠다"며 의총 연기를 제안했다.

그러나 본질적인 이유는 개헌 논의에 대한 부정적인 당내 여론이다.

최고위원 중에서 홍준표, 나경원, 서병수 의원 등이 개헌 논의 착수에 부정적이고 당내 소장파도 개헌 의총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친박계가 개헌 의총에 '무관심 전략'으로 나올 것으로 알려져 개헌 논의가 시작부터 맥이 빠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친이계를 중심으로 일단 시간을 좀 벌면서 논의를 더 끌어보자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칸투데이 박경래 기자>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995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