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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1-23 22: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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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등단 4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류 문학가 박완서 씨가 22일 오전 6시17분 향년 80세를 일기를 세상을 떠났다.

담낭암 투병 중 별세한 것으로 알려진 고인은 1931년 경기도 개풍군에서 태어나 1950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중퇴, 1970년 40세의 나이에 뒤늦게 작품창작에 나서 여성동아 장편소설 현상공모에 ‘나목(裸木)’이 당선돼 화려하게 등단한 뒤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벌였다.

주요 작품엔 ‘휘청거리는 오후’를 비롯해 ‘도시의 흉년’, ‘살아있는 날의 시작’,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아주 오래된 농담’, ‘친절한 복희씨’와 소설집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가 있고 ‘배반의 여름’, ‘엄마의 말뚝’, ‘저문 날의 삽화’, ‘너무도 쓸쓸한 당신’, ‘그 남자네 집’, ‘잃어버린 여행가방’과 ‘세 가지 소원’ 등을 손꼽을 수 있다.

아울러 고인의 산문집으론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여자와 남자가 있는 풍경’,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님이여 그 숲을 떠나지 마오’, ‘호미’ 등이 있고 최근 작품으론 작년 7월 펴낸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란 유작이 남아서 그나마 독자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섬세한 감성이 묻어나는 작품을 많이 쓴 고인은 이루 다 헤아리기 힘든 많은 유작을 남겼고 한국문학작가상을 비롯해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보관문화훈장, 만해문학상, 인촌상, 황순원문학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6호, 발인은 25일 오전이며 장지는 용인 천주교 묘지고 유족은 장녀 원숙, 차녀 원순, 삼녀 원경, 사녀 원균 씨 등 4녀가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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