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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1-23 16: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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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대교(楊花大橋)가 어진 정치를 비유적으로 말하는 양화(陽和)가 아니라 재앙이나 화근을 빚어내는 양화(釀禍)대교가 되어버렸다.

서울시가 경인아라뱃길사업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양화대교 교량구조변경 공사가 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 의회의 반대로 예산이 전액삭감 되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착공해 현재까지 263억원이 투입돼 60%의 공사가 진척 되었다며 올해 182억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시의회 민주당측은 ‘대운하 사업과 연계돼 있다’며 ‘오세훈 시장의 대표적인 전시성 사업’이라고 연일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양화대교는 하류쪽 상판이 철거되고 측면에 가설교량이 설치돼도로가 ‘ㄷ'자 형태로 굽은 채로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양화대교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14만4천여명에 이르는 시민의 안전과 불편은 철저하게 묵살 당했다. ‘화’만 부르는 양화(釀禍)대교가 된 셈이다.

게다가 서울시는 심하게 꺾여있는 가설교량 상판의 노면마저 울퉁불퉁한 요철 상태로 방치해 놓고 있다. 폭설과 혹한에 결빙되기 쉬운 교량을 말이다. 시민을 안전을 염려하는 市政이 아니라 시민을 볼모로 하는 행정이 아닌가?

시의회를 장악한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이 상태대로 공사가 중단되면 60억원 이상의 매몰비용이 발생하고 시공사의 손해배상 청구는 고스란히 시민의 부담이 될 텐데도 ‘나 몰라라!’하고 있다.

무상급식 논란에 이어 교량공사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마찰과 충돌, 무모한 힘겨루기로 격돌하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모두 각성하라.

일당이 독주하는 지방자치단체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낸 이번 서울시의 파행을 보며 서울시민은 머지않아 반드시 확실하게 심판할 것이다.

2011. 1. 21.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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