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선원 21명 전원구출-해적 완전소탕
- 전격작전 통해 선장 부상불구 21명 무사… 해적 8명 사살-5명 생포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이 사건발생 7일만에 청해부대의 전격적인 작전으로 모두 구출됐다.
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청해부대는 이날 “시간을 더 이상 끌면 상황이 불리해진다”는 판단아래 ‘아덴만 여명작전’ 수행에 나서 피랍선박에 진입, 해적 13명 중 8명을 사살하고 21명의 우리선원을 전원 구출해 대한민국 해군사상 최초로 외국해적을 소탕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합참과 해군작전사령부는 4,500t급 청해부대 최영함에 승선한 UDT와 SEAL 등 특수전요원을 동원, 피랍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작전에 나선 것으로 파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작전이 전개된 곳은 소말리아 해안에서 1,314㎞ 떨어진 공해상으로 선박이 소말리아쪽으로 더 들어갈 경우 해적에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가위기관리실 관계자로부터 우리선박의 피랍상황을 보고를 받으면서 “최선을 다해서 이번 피랍 사태가 해결되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따라서 국가위기관리실은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이 아라비아해에서 피랍된 삼호주얼리호를 향해 기동하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든 문제해결에 개입할 것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과 해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최영함이 피랍해역에 급파된 뒤 전격적 구출작전에 돌입했는데 이 와중에 선장이 부상을 입었으나 선원들은 무사했고 작전 돌입에 앞서 피랍선박 쪽으로 위협사격과 함께 투항권유 방송을 비롯한 심리전도 펼쳐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소말리어 등으로 투항을 권고하자 해적들이 당황하고 겁을 먹기도 했다”며 “위협사격과 심리전을 펼친 것은 해적을 지치게 만들려는 의도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해부대는 지난 2009년 8월 바하마 국적선 ‘노토스 스캔’호에 접근하려던 해적선에 진입한 사례는 있었지만 피랍선박에 대해 직접 진입, 해적을 소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