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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1-21 12: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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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해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지도부-광역단체장 간담회에서 "일부 언론이 밝힌 몇몇 분들의 반응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함께 싸워주지는 못할망정 혹시 생각이 다른 분이 있더라도 당론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지자체장의 힘이 빠지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무상시리즈 논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며 "민주당 내에서도 무상복지를 하려면 증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에 치러야할 총선이 복지 논쟁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나라당이 주도 적으로 복지 로드맵을 만들어 무상시리즈를 실현하려면 어느 정도 증세가 필요한 지, 어느 계층이 가장 큰 부담을 지는 지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우리나라 근로소득세 구조를 보면 면세 대상자가 40%, 과세 대상자가 60% 정도 로 이상 근로 소득자들이 대부분 세금을 납부한다"며 "(무상시리즈는)결국 30~40대 중산층들이 세금 폭탄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충분히 홍보한다면 서민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당도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국가 발전을 주도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복지 포 퓰리즘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제가 무상급식 논쟁의 한 가운데 뛰어든 것은 억울했기 때문"이라며 "지금 무상급식을 안 하자는 것이 아니다. 저소득층 위주로 차츰차츰 하자는 건데 국민들이 지금 서울시장이 안 하자고 하는 것처럼 오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지난 한 달 반 동안 전쟁을 치르면서 정보가 많이 알려져서 호전됐다"며 " 주민투표 서명을 받는 동안 오해는 충분히 풀어질 수 있고 한나라당의 정체성도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더불어 "무상급식 싸움은 이길 수 있어서 시작한 싸움이 아니라 이겨야 하기 때문에 시작한 것"이라며 "주민투표 서명을 하면서 충분히 정보를 전달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 때 민주당이 들고 나온 무상시리즈의 허구성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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