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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1-18 11: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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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만호(50. 수감중) 한신건영 전 대표가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한 것이 거짓주장임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 검찰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김우진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속행공판에서 “한 씨는 한 전 총리와 2007년 8월 이전 이미 수차례 통화를 한 사이”라면서 “단지 휴대폰에 ‘한미라H’란 이름으로 한 전 총리의 번호를 저장한 것일 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한 전 총리측 변호인은 불법 정치자금 전달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씨가 한 전 총리의 번호를 휴대폰에 입력한 시점이 2007년 8월하순이라며 ‘2007년 3월에 돈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이 거짓이라고 주장해왔는데 검찰은 사실상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특정인의 전화번호를 저장한 시점이후에만 통화할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에 부합치 않고 기술적으로 오류가 있다”며 한 씨가 다른 사건에 대한 관계자 이름을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한 시기 전에 통화한 내역 등을 조회해 복원한 자료를 제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 씨는 2004년 5월에 한 전 총리의 오피스텔 사무실을 임차해주고 함께 식사했으며 이후 아파트 하자보수-인테리어 공사를 해주는 등 2004년부터 한 전 총리와 관련된 각종 공사편의를 봐주는 등 자연스럽게 알고 지냈던 사이로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증인으로 나온 한신건영 정 모 전 경리부장을 상대로 한 전 총리에게 돈이 전달된 기록이 담겨있는 ‘채권회수 목록’의 신빙성을 확인하는데 주력했는데, 변호인측은 한 씨가 검찰 조사당시 부탁을 받고 한 씨의 기존주장대로 진술해준 것이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정 씨는 “채권회수목록은 사실대로 기재됐다”며 한 씨의 당초 진술이 사실이란 점을 확인했는데 정씨는 앞서 검찰 조사와 지난해 진행된 재판과정에서 “한만호 씨와 함께 한명숙 전 총리에게 전달할 9억원을 조성했다”고 진술해 앞으로 재판결과의 귀추가 주목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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