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치현안 거리 두고 정책행보에 주력
- '한국형 복지' 사회보장법 개정안 1월말 발의전망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정치적 현안엔 거리를 두고 정책행보에 힘을 쏟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올 들어 대구를 방문해 20여개 행사를 소화한데 이어 재경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까지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지지세를 결집시키고 있다는 관측을 낳았으나 이후엔 정치행보는 가급적 삼가고 일단 정책행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앙위 신년하례회에 불참했는데 1,000여명의 참석자들 가운데는 대선경선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이 무려 700여명이나 나온 자리인 만큼 그간 박 전 대표의 행보에 비춰보더라도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신년하례회에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 차기대권을 노리는 다른 경쟁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란 것이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측은 “전에도 당내행사에 모두 참석한 것은 아니다”라며 애써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박 전 대표가 대권행보로 다른 대권주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견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실제로 정가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당분간 정치행사에는 가급적 참석하지 않는 대신 한국형 복지를 골자로 한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안을 이달말까지 발의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이 같은 박 전 대표의 행보는 무상급식을 이슈화하면서 무상교육과 무상의료 등 민주당 등 좌파세력의 복지 포퓰리즘에 맞설 복지정책 비전이자 대안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의 실질적 대변인인 이정현 의원은 “지난 3년보다 행사는 조금 더 많아질 수 있겠지만 정치적 행보는 철저히 자제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하면서 “다만 정책과 관련해선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