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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1-11 22: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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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아직까지 일본에서 더 배울 것이 많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11일 일본출장에 앞서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겉모양은 삼성전자가 일본기업을 앞서지만 속은 아직까지 따라가려면 많은 시간과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일본에서 더 배울 게 많다. 한참 배워야죠”라고 언급해, 자만보다 도전정신을 가져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회장의 이번 발언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탁월한 경영실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실력을 향상시키려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평소소신을 밝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회장은 또 일본에서의 계획에 대해선 “새해도 됐고 해서 기업 관계자들과 여러분들을 만납니다. 친구들도 보고…”라고 언급한 뒤 열흘정도 체류하다가 귀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재계에서 이 회장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추대하자는 분위기가 재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현 상황에선 회장직을 수행키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전경련 회장직 수행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동계올림픽을 유치해야 하는 일도 있고 삼성그룹 자체를 키우는 데도 벅찬데 전경련까지 맡으면 힘들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가 내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를 앞두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유치위원회에서 할 일이므로 제가 간섭할 일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다만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IOC위원으로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올림픽 유치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하겠지만 실사준비는 실무선에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이번 일본출장엔 부인 홍라희 여사가 동행하며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최지성 대표이사 부회장, 반도체사업부 권오현 사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 및 아들인 이재용 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이 공항에 나와 배웅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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