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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1-10 11: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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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예우 논란 및 각종 재산상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론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지난 주말인 8일과 9일 이틀간 통의동 금감원 별관 사무실로 출근해 감사원 간부들과 회의를 가진 뒤 청문회 준비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정 후보자는 감사원의 기능 및 역할 등을 숙지하며 향후 운영방향, 독립-공정성 확보방안 등에 대해 구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으나, 여의도 정가에선 재산 형성과정에 제기된 의혹 및 전관예우 등 도덕성 문제 등을 들어 자진사퇴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 등 야당은 청와대 민정수석을 역임한 이 대통령의 측근이 감사원장으로 발탁된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국민의 편에서 독립성 또는 공정성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 후보자측은 잦은 전입신고에 따른 부동산 투기의혹 등에 대해선 사전에 명확하게 해명하겠지만 나머지에 대해 청문회 과정에서 진솔히 설명,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감사원 관계자는 “가급적 청문회에서 한꺼번에 일관되게 밝힌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으며 당사자 정 후보 역시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사람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이 옳지 않다. 청문회를 보면 충분히 납득하리라고 본다”고 언급, 일각의 사퇴주장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에 대한 논란은 자진 사퇴 쪽으로 기울고 있는 분위기인데 법무법인에서 7개월간 7억원정도나 받은 사실이 공정사회 구현을 추구하는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와도 맞지 않으며, 국민들의 정서에도 적합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청와대 비서출신 인사가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이 요구되는 요직에 임명되는 것 역시 문제란 것이 정가 관계자들의 대체적 의견인데 전관예우의 관행에 편승해 막대한 이익을 취한 인사가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잘못된 관행을 개혁할 수 있느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정 후보측은 법조계 관행에 따른 예우차원이었고 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긴 하지만 국민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특히 네티즌들은 대부분 정 후보자의 낙마를 기정사실화하고 문제가 있는 인물을 감사원장으로 발탁한 청와대의 내정 철회보다 자진사퇴가 부담을 덜 것이란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goodnaok’라고 자신을 밝힌 네티즌은 “정동기는 사퇴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왜냐하면 국민의 눈높이와 완전 괴리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정 후보를 강력 비난키도 했다.

그는 이어 “7억 벌어 놓고 세금을 제외한 게 수입이라고? 그게 말이 되냐? 돼지급이다. 배부른 돼지들이 무슨 감사를 한다고 하느냐”라고 지적하면서 “감사원은 청렴결백한 소크라테스가 적격이다. 돈 많은 돼지들은 감사원에서 부정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라고 언급했다.

ID ‘kwoh117’을 쓰는 네티즌은 “한 달 1억짜리 월급쟁이 공직 감사원 하면 또 2억은 되겠네”라면서 “이럴 때 서민들 눈물 안 흘리면 언제 또 흘리겠냐 한숨 팍팍쉬고 서민도 분발하라고 한 달 억짜리 월급쟁이 부동산 후보를 내세운 거다”라고 청와대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심지어 네티즌 ‘sshin911@Y’은 “난 자칭 보수꼴통이다. 다음정권을 뺏길까봐 걱정되서 한 마디 한다”면서 “그렇게 사람이 없나 아니면 검증하는 인간들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엿 먹이려고 부적격자를 추천하는 것이냐”며 정 후보자 스스로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또 “그것이 아니라면 청문회는 제쳐두고라도 국민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인사를 왜 못 고르는가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는데 결국 국민정서는 자진사퇴로 기우는 분위기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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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admin2011-01-10 11:49:45

    민주당 시절에도 대법원장이나 기타 인물들이 고액의 수임료를 받은게 있는것으로 아는데...다른 문제를 걸고 나와야지..변호사 수임료는 억지성이 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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