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01-06 13:23:57
기사수정
전국적인 구제역 사태로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손학규-정세균-정동영 등 민주당 ‘빅3’가 사실상 대권경쟁에 돌입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예산안 처리에 반발, 장외투쟁으로 세력을 넓힌 손학규 대표는 일단 독주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정세균-정동영 최고위원 역시 대권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정세균 최고위원은 이날 충남 태안을 찾아 지난 2007년 기름유출사고 피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인데 작년 전당대회 이후 개인차원의 공식 대외일정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와 관련, 정 최고위원의 측근은 “이번 현장방문은 대선 행보의 신호탄”이라며 “국민들의 관심에서는 멀어졌지만 아직도 고통을 받는 민생현장을 계속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이달 중으로 사실상 대선캠프인 재단법인 발기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재단법인 산하 싱크탱크를 가동, 남북관계를 비롯해 고용 및 서민경제 등 현안별 정책을 발굴하고 대표 재임시절인 작년 6.2 지방선거 경험 등을 토대로 야권연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앞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도 불구, 한반도평화를 위해 북한에 방문을 신청해 물의를 빚은 바 있는 정동영 최고위원은 남북평화특위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데 당면현안은 제쳐두고 복지-남북문제를 양대 축으로 이슈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정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방북의사를 밝히며 김정일과 면담을 공식 요청해 비난여론이 빗발쳤음에도 불구, 이날 국회에서 ‘한반도 평화 대토론회’를 갖는다.

또한 정 최고위원은 오는 20일엔 복지문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는 계획이며 조만간 비정규직 이슈를 주제로 전국 순회도 추진하는 등 친북 좌파세력의 선명성을 전면에 내걸었다.

더욱이 지난 2007년 대선에 출마해 패한 정 최고위원은 손 대표와 대선후보 경선이후 줄곧 계속돼왔던 경쟁관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집중적 공세를 펼쳐 주목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이날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정 최고위원은 포퓰리즘 논란 속에 당내 ‘보편적 복지특위’를 구성하자고 주장하며, 손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퍼부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재원대책 없는 복지는 허구이고 가짜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구체적 복지혜택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 보여줘야 하지 않느냐”라고 반문, “손 대표에게 여러 번 요구했는데도 아직까지 구성되지 않아 유감”이라며 구제역 등 현안보다는 남북-복지이슈만 천착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971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