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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1-06 1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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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심각한 상황인데도 불구, 민주당 지도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확대하려고 구제역을 방치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비난하며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명분을 만들려 구제역 방역을 대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실제로 박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새만금33센터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한미FTA 체결과 관련해 미국산 소의 무제한 수입에 대한 이면합의가 있다”고 전제한 뒤 “구제역을 핑계로 미국산 소 전면 개방을 위한 명분을 축적하고 논리를 만들어내려고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심지어 그는 “이를 위해 대충대충 구제역 방역-살처분 작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한마디 언급도 없었고 지방정부가 방역-살처분이 제대로 안된다고 해도 묵살하고 있다”고 방역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이어 “지금 당장 필요치도 않고 국민 70%가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을 하면서 팔짱 끼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런 의혹이 사실이 아닌가 하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고 규정하며 “야당 지도자가 이런 식으로 말한 것은 전형적인 ‘치고빠지기’전술”이라고 반박했다.

안 대변인은 또 “현장에서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땀 흘리고 있는 많은 공무원들과 축산농가에 대한 모독”이란 점을 분명히 하며 “박 최고위원은 근거를 밝히고 사실이 아니라면 축산농가와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해 박 최고위원의 망언 파문은 확산될 전망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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