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포퓰리즘이 공산주의보다 더 위험해"
- 野 복지정책 겨냥 "우리국민 의식상태 좀 먹는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민주당 등을 겨냥해 작심한 듯 포퓰리즘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김 지사는 4일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 “포퓰리즘이 오히려 공산주의보다도 위험하다고 할 정도로 우리 국민들의 의식상태를 좀 먹는다”라고 야당의 복지정책을 맹비난했다.
특히 그는 “선거 때만 되면 자기 돈은 갖고서 달콤한 사탕을 나눠준다고 하며 일시적으로 표를 얻은 뒤 나중엔 책임지지 않는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위험성을 경고했다.
김 지사는 이어 “선거를 치르는 사람들이 유혹을 느낄 수 있지만 그런 유혹은 국가자체의 재정을 위협하고 나중에 후대에 부담을 전가시키는 매우 안 좋은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사회보장기본법 개정 공청회를 통해 제시한 복지모델에 대해선 “큰 방향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으나 박 전 대표가 국가미래연구원을 출범시키는 등 대권행보에 나선데 대해 현 정부의 조기 레임덕 우려를 전했다.
실제로 김 지사는 “박 대표가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을 통해) 공부를 좀 해보겠다는 것이고 공부를 하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도 “언론에서 지나치게 대권행보가 아니냐고 관심을 갖게 될 경우, 대통령의 여러 정책에도 일정한 부담을 줄 수 있다”란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김 지사는 대권주자로 지지율이 높지 않다는 지적에는 “수도권 지역에서는 좀 알려져 있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전제한 뒤 “막상 알려질 수 있는 기회 및 계기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너무 연연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지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보수가치를 지키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노력하고 고생하고 있다”고 평하면서도 경기도는 처한 여건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는 농업과 축산을 많이 하고 있고 한-미 FTA와 한-EU FTA로 인해 어려움에 빠진 농가를 지원하려고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 400억원을 편성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