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국민홍보부족... 대안은 어디에
- "단어선택부터 확실히 하면서 적극적 홍보 나서야"
한나라당이 복지예산 등이 삭감됐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설득하는 대국민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8일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단독 처리 이후 전국을 돌며 ‘광역시・도별 국민 규탄대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반면, 한나라당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
이에 대해 정옥임 원내공보부대표는 지난 17일 “예산안 처리 당시 상황을 상술하지 않았던 이유는 어찌되었든 국민들께 볼썽사나운 모습을 올해에도 어김없이 연출한 결과가 됐고, 또 이런저런 설명을 드리는 자체도 국정을 운영하는 책임 여당으로서 구차하고 죄송해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폭력의 시작은 민주당이었지만 결국 국정의 책임은 여당이 져야 한다는 막중한 의무감으로 유구무언일 수밖에 없었다”며 소극적이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후 한나라당은 홈페이지에 민주당 관계자에 의해 한나라당 관계자가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리고 민주당의 ‘형님예산’공세에 ‘쪽지예산’으로 맞대응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27일 ‘민주당의 복지 예산 삭감은 거짓말’이라는 논평을 내고, 배은희 대변인은 앞서 26일 ‘흥행없이 출구만 찾고 있는 민주당식 정치쇼’라는 논평 등을 통해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비판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끊임없이 ‘복지 예산 삭감’ 등을 주장하며 대국민홍보를 하는 것에 비해서는 소극적인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여당이 야당의 정치투쟁에 일일이 대꾸하는 모습은 좋은 모습이 아니라는 판단에 자제한 것”이라며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구제역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은데 국민들에게 정쟁만 하는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또다른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자꾸 복지예산을 삭감했다는데 복지예산은 역대 최대”라며 “삭감이 아니라 민주당이 추가로 요구하는 부분을 반영하지 않은 미반영이다. 단어 선택부터 확실히 하면서 적극적인 대국민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