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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2-28 12: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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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의 '막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천 최고위원을 정조준, 십자포화를 쏟아 부었다.

이날 먼저 포문을 연 김무성 원내대표는 "상대를 '죽여버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과연 정치를 할 수 있는가"라며 "이런 철학과 사고를 갖고 정치를 계속 하면, 결국 우리 정치질만 떨어뜨리게 된다"며 "이런 사람은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일갈했다.

앞서 천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경기도 수원역 앞에서 열린 민주당 장외 집회에서 "이명박 정부를 소탕해야 하지 않겠나. 끌어내리자", "헛소리하며 국민을 실망시키는 이명박 정권을 어떻게 해야 하나. 확 죽여버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천 최고위원은 법무부장관까지 지냈고 차기대권을 꿈꾸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사람 입에서 대통령에 대해 망발과 저질발언을 한 것은 큰 충격으로 이런 사람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정치권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발언을 한 사람에 대해서는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고 국회와 사회 품격유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더해 정옥임 원내공보부대표도 '입은 재앙이 드나드는 문이요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란 뜻의 '구화지문(口禍之門) 설참신도(舌斬身刀)'라는 문구를 언급한 뒤 "소위 천정배스러운 발언으로 아연실색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것이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민주당의 간판스타 수준인지 놀라울 뿐"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천 의원에 대해 굳이 국민과 대통령 앞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하지 않겠다"며 "왜냐하면 구제불능의 불치성 막말증후군은 우리가 말려도 재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법무장관 시절에도 한입으로 두말을 한 천 의원은 2004년 탄핵소추기각 때에는 '사필귀정이다'하면서 반색을 했고, 2009년에 미디어관계법이 유효하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선 '일제시대의 친일판검사들의 유전자가 몸속에 흐른다'라고 판사들을 향해 모욕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고 상기시켰다.

조전혁 원내부대표 역시 "천 의원이 망발을 하면서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들을 대변했다'고 했다"면서 "5천만 국민 중에 정신적으로 이상한 국민도 있지만 정치인이 그런 4차원 세계를 가진 소수를 대변해 이를 국민을 대변한다고 이야기를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참모는 같은 날 "지난 정부에서 명색이 법무장관까지 지낸 사람이 시정잡배처럼 그런 발언을 했겠는가 의심했었다"면서 "만약 그런 발언을 했다면 패륜아"라고 격분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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