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12-27 22:34:00
기사수정
한나라당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이 27일 박근혜 전 대표의 '한국형 복지'에 대해 비난한 심재철 신임 정책위의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위의장에게는 당 안팎에서 제시된 여러 의견을 협의·조정하는 권한이 부여돼 있다"며 "주어진 권한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그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시대적, 사회적 요구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이를 공론화 하기 위한 '한국형 복지'를 제안했다"며 "그런데 정책위의장이 솔직하지 못한 태도 운운하면서 비난한 것은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심 정책위의장은 지난 24일 박 전 대표의 복지 정책과 관련, "복지를 늘리려면 세금을 더 거둬야 하는데 그 얘기는 하지 않고 무조건 복지만 잘해주겠다고 하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서 최고위원은 또 "박 전 대표 뿐만 아니라 당 소속 국회의원이 심혈을 기울여 제안한 정책을 당 정책에 반영할 것인가의 여부는 정책위가 아닌 의원총회에서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며 "정책위의장이 부여된 권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그 역할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심 정책위의장은 이에 "24일 발언은 박 전 대표의 정책을 결코 염두에 두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복지 정책 뿐 만 아니라 모든 정책을 수행하는데는 예산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는 정책수행의 일반론을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박 전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렸는데 전혀 본의가 아니었다"면서 "앞으로 우리당이 정책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안상수 대표는 최근 자신의 자연산 발언과 관련,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더욱 낮은 자세로 서민들의 고통을 덜고 서민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현장체감정치, 민생봉사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961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