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안상수 지금 사퇴? 그럼 박지원은"
- "안 대표 자연산 발언 인간적, 개인적 실수일 뿐"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민본21 간사)은 27일 안상수 대표의 '자연산' 발언과 관련, "인간적인, 개인적인 실수로 당 대표 사퇴까지 갈 사안이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내년 재·보선이 불과 4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런 시점에서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은 당내 조직력이 위험해질 상황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덧붙여 "안 대표가 사과를 통해 심기일전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인 만큼 국민과 야당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26일 대국민 사과성명을 내고 "이 어려운 시기에 여당대표로서, 저의 적절하지 않은 발언과 실수로 인해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야당의 안 대표 사퇴 주장에 대해선 "사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경우도 얼마나 많은 실언이 있었느냐"며 "그때마다 한나라당이 야당 대표에 대해 사퇴하라, 또는 국민적 여론을 형성시켜 정쟁을 일삼은 경우는 흔치 않았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야당의 정치 공세에 의해 공당의 조직이 근본적인 큰 어려움에 처해진다면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현재 당의 문제는 대표가 누구냐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당이 서민과 국민을 위해 어떻게 정체성을 바로 세울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 또는 이재오 특임장관 등 실세 대표론과 관련해선 "어느 누구든 동료 의원들의 공감과 이해를 구하는 시간 필요하다"며 "사전준비 없이 어느날 불쑥 누군가가 들어선다면 엄청난 논란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