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자살골' 안상수, 결국 대국민 사과
- '룸살롱 자연산' 발언파문 확산에 위기감 느껴…"앞으로 조심하겠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최근 여성비하 발언논란으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결국 자숙의 의미로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안 대표는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언행에 있어 조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일각에서 제기된 거취문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특히 안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여당 대표로서 적절치 않은 발언과 실수로 큰 심려를 끼쳤다.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다.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외에서 제기된 자신의 퇴진론에 대해 안 대표는 “반성의 시간을 통해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앞으로 여당대표로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빗발치는 사퇴여론에도 불구, 여당의 대표직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말로 인해 빚어진 일이지만 민심이 여당에서 등을 돌리는데 사태를 수습하긴 역부족이 아니냐”는 회의론과 “그 정도면 됐지 더 뭘 할 수가 있느냐. 이번 대국민 성명을 계기로 논란을 끝마쳐야 하지 않겠느냐”는 긍정 평가론이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22일 자원봉사에 나선 자신의 일정을 취재한 매체 여기자 3명과 점심을 같이 들며 “요즘 룸(살롱)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고 하더라. 요즘은 성형을 너무 많이 하면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 모 언론에 보도되면서 여성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사과성명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어려운 시기에 여당 대표로서 저의 적절하지 않은 발언과 실수로 큰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입니다. 저는 지난 며칠간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반성의 시간을 통해서 여당 대표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깊이 느꼈습니다.
앞으로 여당 대표로 모든 일에 더욱더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을 화합시켜 집권 여당으로서의 막중한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더욱 진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여러분께 다가가 서민생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