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성공하면 조계종 간판 내릴건가"
- "처치스테이 예산은 없는데 템플스테이 예산 준다면 받아야"
라이트코리아,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녹색전국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22일 서울 종로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은 정치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불교 신자들이 조계사에서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집회를 연 것과 관련, "스님들이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을 이유로 정부·여당 인사와 개별 접촉 금지, 사찰 출입 거부를 결의한 것은 미물도 포용하는 불심(佛心)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정치 세력을 적대시하며 증오를 표출해선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는 "정부가 종교 차별한다고 화내는 스님들, '처치스테이' 예산은 없는데 '템플스테이' 예산을 준다면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122억원이나 되는 예산을 줘도 안 받겠다는 스님들은 역정을 낼 일이 아니라 소외계층을 위해 돌려주라고 하는게 낫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조계종이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4대강 사업이 완공돼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조계종 간판을 내릴 건가"라며 "불교 본연의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말이 진심이면 정치적 선동을 중단하고 정치구호인 4대강 사업 반대도 철회하라"고 밝혔다.
집회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보수단체 관계자는 23일 '프런티어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조계사 측과 일부 언론에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 우리는 다만 종교계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의 지나친 정치개입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