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 구제역 확산… 유정복 "링 백신 검토"
- "이미 우리나라 구제역 청정국 지위 박탈"
국회는 22일 오전 농림수산식품위 전체회의를 열고 구제역 확산에 따른 대책을 모색했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백신 접종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 질의에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링 백신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경기·강원 지역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온 점 등을 고려해 링 백신 접종 여부를 조속한 시일 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한나라당 신성범 의원이 "백신 접종을 하면 구제역 청정국 지위는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유 장관은 "구제역이 발생하면 즉각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보고하게 돼 이미 우리나라는 구제역 청정국 지위가 박탈됐다"고 답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면 청정국 지위 회복에 시간이 걸리지만 제한적 접종의 경우 청정국 지위 신청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기간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3개월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백신 접종을 실시할 경우 예방접종 중단 뒤 1년이 경과해야 구제역 청정국의 지위를 회복될 수 있어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구제역 당시 한 차례 사용했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어느 시점에서 백신 접종을 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최인기 농림수산식품위 위원장은 "구제역에 걸린 소, 돼지라도 익혀 먹을 경우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을 잘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의 한 돼지 농장도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