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전국확산… 청정국 지위 상실되나
- 경북-경기북부-강원까지 축산업 붕괴위기 직면-최장 5년 피해우려돼
경북지역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파주와 가평 등 경기북부를 거쳐 청정지역 지위를 가져온 강원에서 발생해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22일 평창군 대화면 신2리 김 모씨의 농가에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였던 한우가 국립 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곳은 경북 안동 구제역 발생농장에서 북쪽으로 102㎞ 떨어졌고 한우 27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강원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가 사육한 한우 27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다만 반경 500m이내에선 가축을 사육치 않아 추가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21일부터 해당농장 출입구 폐쇄와 소독조 설치, 발생농가 반경 500m이내 가축이동제한 등이 조치됐다.
특히 구제역 청정지역인 강원도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데, 방역당국은 사실상 비상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백신접종 검토 등 대책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만약 백신접종을 실시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구제역 청정국가로의 지위를 잃게 되는데 전국적으로 확산된 구제역 때문에 축산업계 전체가 붕괴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경기북부엔 역대최대 구제역이 발생, 지난 15일부터 22일 현재까지 살처분 또는 살처분 예정인 우제류는 7만7,000여마리로 정부의 피해보상비는 500억원이상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구제역이 발병하면 살처분 농가가 정상화되기 위해선 축종에 따라 최대 5년까지 걸리기 때문에 농가의 피해회복기간은 최단 1년에서 최장 5년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인데, 우리나라는 확산되는 구제역으로 청정국 지위상실은 물론 축산업 붕괴란 위기를 맞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