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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2-21 1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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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20일 연평도에서 해상 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과 관련, 아직까지 북한의 특이동향은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인민군은 우리 군의 해상사격훈련이 종료된 지 2시간 30여 분만에 '최고사령부 보도'를 통해 "우리 혁명 무력은 앞에서 얻어맞고 뒤에서 분풀이하는 식의 비열한 군사적 도발에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측은 그러면서도 "한계 없는 우리 혁명무력은 2차, 3차 강위력한(강력한) 대응타격이 미국과 남조선 괴로호전광들의 본거지를 청산하는 데로 이어질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지난 17일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이 남측 단장에게 보낸 통지문에서 "연평도 포사격을 강행할 경우 공화국(북한) 영해를 고수하기 위해 2차, 3차의 예상할 수 없는 자위적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며 당장이라도 추가도발에 일으킬 것 같은 태도와 다른 모습이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는 언급은 상당히 완화된 표현으로 보인다"며 "우리 군의 서해사격훈련과 관련해 추가 도발 없이 이 정도의 언급으로 그냥 넘어가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대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북한은 통상 우리가 세게 나가면 꼬리를 내린다"고 강조했다.

군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반응에 우리가 일일이 반응할 필요가 없지 않으냐"면서도 "지난달 23일 포격도발 이후 우리 군과 국민의 대응태세가 이전과 다르다는 것을 북한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동향과 관련해 좀 더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며 "앞으로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일본 우방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과도 긴밀한 협의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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