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 민주… 박지원 쪽지예산은 어쩌고
- "민주당, 국민 질타 교묘히 빠져나간 모양새"
민주당이 예산안 강행처리를 규탄하는 서울 철야투쟁에 이어 14일부터 전국 순회 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박지원 원내대표의 '쪽지 예산'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과메기 예산'이라고 작명까지 한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 사업은 증액된 50억원 중 40억원이 목포에 배정된 예산이며, 포항에 배정된 금액은 1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일반 관례와 달리 해당 상임위에서는 전혀 언급도 없었는데 갑자기 40억원이 증액된 것"이라며 "이는 전형적인 '막강한 실세의 쪽지 예산'이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속으로는 자기 예산 챙기는 민주당 실세들의 쪽지에 담긴 파괴력과 이중성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민주당은 자기 지역 예산 챙길 때는 올인하는 이런 이중 플레이를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보수시민단체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영남의 구제역, 호남의 AI 발생 등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한축인 민주당이 거리로 뛰어 나간 것은 '쌩뚱맞다'는 반응이다.
한 보수시민단체 관계자는 "한나라당 김성회, 민주당 강기정 의원 간의 혈투 등 국회 폭력사태 뒤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적 질타를 민주당이 교묘히 장외투쟁으로 빠져나간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강 의원 간의 주먹다짐을 촬영한 동영상에서 강 의원이 먼저 손이 뒤로 잡혀 무방비 상태인 김 의원을 주먹으로 가격하고 화풀이로 국회경위의 뺨을 때리는 것 등이 드러났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약속한 예산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누락된 민생·필수 예산을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