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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2-14 21: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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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새해 예산안 처리에 따른 후폭풍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종교계의 움직임까지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파악돼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정치권과 종교계에 따르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4대강 예산의 삭감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시국기도회를 열었고, 조계사엔 통과된 예산안에 템플스테이 예산이 누락된데 대한 불만표시로 정부와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사찰출입을 금지한다는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특히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지난 13일 밤 ‘4대강공사 중단 촉구 전국사제기도회’를 열어 정부는 4대강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국회는 관련예산을 전액 삭감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심지어 천주교에선 지난 3월 주교회의 명의로 4대강 공사를 우려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4대강 사업에 대해 반대론을 계속 전개해온 가운데 일부사제들이 정진석 추기경의 최근 4대강관련 발언을 문제 삼아 퇴진을 요구하는 등 초유의 항명사태가 발발했다.

또한 조계사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에 대해 조계사 출입을 거부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렸는데,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 스님은 지난 13일 “정부여당이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분을 다른 방식으로 지급하겠다는데, 이를 거부한다”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원담 스님은 “4대강 문제에 대해 생명을 살리고 자연의 가치를 일깨우는 활동을 함께 벌어나갈 것”이라고 언급해 불교계 차원의 4대강 반대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정의구현사제단 등 일부 사제들이 정진석 추기경이 “4대강 사업은 결과를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북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천안함 폭침-연평도발을 감행한 북한정권을 비판하고 4대강 사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거론한 것에 대해 교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정의구현사제단에게 “북한에 가서 정의를 구현하고 순교하라”면서 “사제답지 못하다. 사제이면 사제답게 행동하라”고 이례적으로 비판키도 했다.

특히 이 대표는 “논쟁주제가 4대강 사업과 남북관계인 만큼 단순 교회내 갈등으로 보기 어렵다”며 “사제단이 추기경의 발언을 궤변 운운하면서 반박한 것은 교회내 갈등을 정치 문제화하려는 극히 사제답지 못한 행동이다. 사제이면 사제답게 행동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또 “북한에 대한 추기경의 발언에 사제단이 골수 반공주의자라고 비난한데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자신들이 바로 골수 친북주의자란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종교계의 반정부 행태에 대해 ‘alexkbs’란 ID를 쓰는 네티즌은 “천주교에서 공산당에 대해 반대하는 게 사제단들은 이상한가”라며 “공산주의는 무신론이 근간인데, 이 사람들이 신부야 뭐야. 신부복 벗어야 할 사람들이네”라고 언급, 정의구현사제단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또 “사실은 신부가 아니라 공산당을 신봉하는 자가 신부로 위장한 것 아니냐”라고 반문하며 “진정한 천주교인은 당연히 ‘골수 반공주의자’인 것이 당연한데 어찌 이런 자들이 신성한 성당의 신부라고 할 수 있냐. 이런 자들이 있는 성당은 가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불교계의 반정부 캠페인과 관련해 ‘shw21c’란 네티즌은 “불교인지 정치집단인지 헷갈린다”면서 “정부가 지원한다면 국민세금이고 안한다면 스스로 해나가야지 지원 안한다고 반정부로 나가겠다니 참으로 종교도 아니고 정말 이상한 집단”이라고 지적,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종교는 종교답게 나가라. 욕심을 버리고 불교본래의 모습으로 나가라”고 주문했으며 ‘whtrkxdms’를 ID로 쓰는 네티즌은 “국민혈세 예산 줄때는 가만히 있다가 예산이 삭감되니 4대강사업 반대 한다고?”라며 이율배반적 불교계의 이중잣대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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