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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2-11 09: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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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민주당 강기정 의원 사이에 벌어진 주먹다짐을 놓고 여야가 서로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예산안 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으로 진입하던 김 의원을, 강 의원과 야당 의원, 보좌진들이 육탄저지하는 과정에서 두 의원 모두 얼굴에 상처를 입었고 피까지 흘렸다.

이후 양당은 서로 상대당 책임을 주장했다. 먼저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강 의원과 그 보좌진들에게 김 의원이 양손을 잡힌 뒤 5∼6차례, 얼굴과 눈·코 부위를 가격당했다"며 "김 의원이 정당방위차원에서 강 의원을 한 대 때린 것 같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이 강 의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며 "한나라당의 도를 넘어선 본회의장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10일 일각에선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다수결의 원칙이 통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강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폭력국회를 없애려면 다수결 원칙을 확립해야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언젠가 소수당이 된다면 다수결 원칙에 따라 비폭력 국회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다수결 원칙을 강조했다.

한 보수시민단체 관계자도 "여당은 국회의원 의석수 299석 중 171석을 갖고 있다"고 말한 뒤 "여야 간에 협상을 하다가 결론이 나지 않으면 다수결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며 "야당이 번번히 로텐더홀을 무법천지로 만드는 것은 폭력의 논리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회 폭력사태를 막기위해 민주당 박상천 의원이 지난해 대표 발의한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제도)는 아직도 여야 합의를 이루지 못해 올해 4월 국회 운영위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만 돼 있다.

☞ 필리버스터란(박상천 발의 법안)… 다수당은 재적 5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제한 없는 토론을 보장하되 재적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이를 종료하고 표결에 임하는 제도.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정치부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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