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중대변화…통일 가까이와"
- 말레이 현지동포 간담회서 "북한주민, 한국 잘 산다는 것 알기 시작"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중대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통일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샹그릴라호텔에서 동포 15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북한주민들이 이제 대한민국이 잘 산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통일이 가까이 온 것을 느낀다”며 북한의 도발위협 속에서도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또한 대통령은 “이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중대한 변화다. 통일이 가까이 오고 있다”라면서 “더 큰 경제력을 가지고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 북한주민들이 철벽같이 둘러싸여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있다 이제는 세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고 있다”고 언급키도 했다.
대통령은 이어 “국민은 굶고 있는데 핵무기로 무장하고 매년 호의호식하는 당 간부들을 보면서 지구상에서 같은 언어, 같은 민족의 처절한 모습을 보면서 하루 빨리 평화적으로 통일해 2,300만 북한주민들도 최소한 기본권-행복권을 갖고 살게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북한에 한 번 더 그런 일이 있으면 보복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확고한 국민들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군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은 군사적으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라는 점을 주지시켰다.
대통령은 또 “이런 일로 희생이 있었지만 북한도 잃은 것이 있다”고 전제, “국민들이 분노하고 해병대를 지원하는 젊은이가 더 늘었다. 우리가 단합하고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한결같이 한국을 지지하는 것을 볼 때 전화위복을 만들어야 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양국통상에서 한 해 교역액이 100억달러수준인데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와 좀 더 수준이 높은 FTA(자유무역협정)를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 모든 나라와 FTA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자유무역의 중심이 되는 그런 국가가 될 것”이며 “대한민국이 경제적 영토가 가장 넓은 나라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하는 등 대한민국 경제발전 및 도약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외국이 인정하는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국내도 품격이 올라가야 한다는 점에서 공정한 사회를 부르짖고 있다”며 “10년 안에 4만달러 소득이 될 것이다. 이에 맞는 국가를 건설키 위해 노동자와 기업가들 모두 품격을 높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은 “분단이후 반세기만에 한국은 세계경제 10위권인데 북한은 최빈국”이라며 “우리와 국력을 비교하면 최소 30몇배이지만 실질적으론 더 차이가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또 “가장 호전적인 나라를 바로 머리 앞에 두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발전했다”는 점을 강조한 뒤 “북한사람들은 전화나 편지나(할 수 있나), 만날 수가 있나… 이런 데는 지구상에 아무 곳도 없다”며 북한 민주화와 통일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