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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2-10 09: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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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에 대한 강력한 내성으로 치료가 사실상 불가능한 슈퍼박테리아 감염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는 9일 최근 수도권 모 병원에서 입원 중인 환자 2명에게서 NDM-1(뉴델리 메탈로베타 락타메이즈-1)유전자를 지닌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CRE)’을 분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NDM-1 CRE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들은 모두 해외여행 경험이 없이 같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장기 입원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50대 남성과 70대 여성 등이다.

우선 50대 남성환자는 간질성 폐질환을 오랫동안 앓아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며 70대 여성환자는 당뇨와 화농성 척추염으로 장기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NDM-1 CRE는 주로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하거나 면역체계가 저하된 중증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킨다”면서 “감염이 되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항생제가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밝히며 슈퍼박테리아 감염우려의 확산을 경계했다.

실제로 복지부 전병율 질병정책관은 “다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은 티게사이클린, 콜리스틴 등 2가지 치료가 가능한 항생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환자실 장기입원 등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를 제외한) 일상생활에서 감염되거나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이들의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어 경로가 확인 되는대로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지난달부터 NDM-1 CRE에 대해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체계를 가동해왔으며 지난 10월엔 NDM-1 CRE를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한 바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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