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어떤 새끼가 2중대라고 했어" 격노
- 박선영, 야당 겨냥 "정말 싹아지 없다"
한나라당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 처리를 시도하는 가운데 본회의장 출입구 주변은 여야의 격렬한 몸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등 선진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입장을 하려하자 출입구를 막고 있던 200여명의 민주당, 민노당 보좌진들이 육탄 저지했다.
이 대표가 이에 "이러면 안돼"라고 하자 야당측에선 "날치기 협조하러 들어 가는 것 아냐. 못들어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이 대표는 "뭣 때문에 못들어 간다는 거야"라고 했고 이때 야당측 보좌진들 사이에서 "선진당은 한나라당 2중대 아냐"라고 비아냥 거렸다.
이 대표가 곧바로 "어떤 새끼가 2중대라고 했어. 누구한테 2중대라고 한 거야"라고 일갈하자 옆에 있던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너희는 민노당 2중대 아냐. 당신들 대체 뭐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측에서 이에 "대한민국 국민이다"라고 하자 박 대변인은 "국회의원이 본회의장 들어간다는데 막는다는 것이 말이 돼냐"고 쏘아 붙인 뒤 "비켜, 비켜"라고 했다
또 선진당 류근찬 의원이 "민주당도 본회의장 들어갔는데 선진당은 왜 못들어 가느냐"고 고함을 치자 야당측에서는 "선진당 입장은 대체 뭐냐"고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우리 입장, 법대로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다"라고 응수했다.
이 같은 실랑이가 오고가는 중에 박 대변인은 야당측을 겨냥 "정말 싹아지 없다"고 말한 뒤 "손학규 대표, 보고만 있지 말고 말 좀 해봐라"라고 말했다.
결국 오후 3시 10분께 이 대표와 선진당 의원들은 야당의 물리적 저지에 본회의장으로 들어 가지 못했다.
이 대표는 "이게 국회냐. 망치를 들고, 유리창을 깨고, 야당에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이는 망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개탄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정치부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