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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2-08 23: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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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충돌과정에서 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던진 의사봉에 머리를 맞아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이 부상당한 사건을 놓고 논란이 불붙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당은 지난 7일 저녁부터 로텐더홀 점거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여당이 국토위에 친수법을 비롯한 92개 법안을 긴급 상정했는데, 여야간 몸싸움이 벌어지는 와중에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이 머리에 부상을 입었으며 병원에 실려 가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7일 밤 9시경 여당 의원들은 비공개 의원총회 직후 국토위 위원장실과 소회의장 등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보좌관들을 입구에 배치한 뒤, 친수법 등 법안들을 단독으로 상정했다.

이후 10분정도 지나 위원장실 앞에 나타난 민주당 간사 최규성 의원은 “뭐하는 거야. 국회의원을 왜 막아. 비켜”라고 호통을 치고 민주당 국회의원 및 보좌진 등을 불러 대결에 나섰다.

따라서 여야간 충돌이 시작돼 여당 의원들이 법안 상정이후 회의장을 빠져나가다 민주당측과 몸싸움을 벌여 현기환 의원이 김진애 의원이 던진 의사봉에 머리를 맞아 부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번 폭력사태에 대한 김 의원의 즉각적 사과를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며, 의사봉을 던져 동료를 공격한 김 의원을 옹호하는데 급급했다.

특히 인터넷에는 김 의원의 의사봉 공격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데 네티즌들은 “민주화를 의사봉을 던져서 하느냐”, “야당의 폭력에 세금을 쓰는 것이 아깝다”, “북한의 도발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점거농성과 폭력행위만 하는 야당은 해체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더욱이 한나라당 박재우 부대변인은 이날 ‘의사봉 투척은 국회의원의 자질과 품위를 집어 던져버린 것이다’란 논평을 내고 국토위 민주당 소속의원의 의사봉 투척폭력을 맹비난했다.

박 부대변인은 이어 “문제의 대상은 김진애 의원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김 의원은 상임위 일정이 종료된 후 의사봉을 던져 현기환 의원이 머리에 맞아 병원으로 실려가 치료까지 받았다”면서 “의사봉 투척은 헌정사상 초유의 사건”이며 야당폭력을 근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현 의원이 의사봉에 머리를 정통으로 맞았다면 4kg에 달하는 의사봉은 심각한 위해를 입힐 수 있는 흉기로 둔갑했을 것”이며 “막무가내 언행으로 비난받고 있는 분(김진애 의원)이 의사봉까지 투척한 것은 국회의원의 자질 및 품위를 던져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의사봉은 국회 의사결정을 하는데 쓰는 신성한 ‘민심의 방망이’이지 폭력이나 휘두르라고 만든 흉기가 아니다”라며 “폭력사건을 목격한 현장의 증인들이 있는데도 자신이 소행이 아니라며 발뺌하며 양심불량 태도까지 보이고 있다”라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김진애 의원은 지난해 정국교 전 의원이 주가조작으로 구속돼 의원직을 상실하자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했는데 서울포럼 대표를 역임한 여성 건축가로 유명세를 날렸으나 국회의원이 된 뒤 4대강 사업을 위장된 대운하로 주장하는 와중에 막말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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