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처리 놓고 전운고조… 여야, 정면 충돌하나
- 김무성-박지원, 예산안 처리시기 최종 협의결과 주목
이주영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이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 새해 예산안 심사기간을 7일 밤 11까지로 지정한 것과 관련, 여야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더해 8일 자정 이후부터는 예결위 전체회의를 언제든지 열 수 있도록 개의시간을 지정해 놓은 상태로, 정기국회 회기가 9일까지인 점을 감안할 때 여당은 강행처리를, 야당은 실력저지를 목표로 한 여야간 몸싸움까지 예고되고 있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서갑원 의원은 이날 "여당이 예산심사를 보이콧한 것은 처음"이라며 "최선을 다해서 죽기를 각오하고 심사할 것"이라고 하는 등 몸싸움도 불사할 뜻을 암시했다.
그런가하면 계수조정소위에서는 7일 새벽까지 국토해양부 소관 4대강 사업 예산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원칙적 삭감불가를 고수했고 야당은 대폭 삭감을 주장한 것.
이와 함께 이날 밤 11시까지 예산안을 심사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임시국회 소집도 거론 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예산안 처리 시기와 임시국회 소집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지만 여야간 의견차가 워낙 커서 조율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실제 이날 김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전략에 대해 말을 아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이번주까지 철저하게 계수소위를 하고 다음주 예결위와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임시국회 소집을 통한 예산안 처리를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야5당은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이날 오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