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응징’이 아니라 ‘단호한 회식’을 한 육군
‘단호한 응징’이 아니라 ‘단호한 회식’을 한 육군
연평도 포격이 계속되고 있는데 우리 군은 술파티를 벌였다.
연평도 포격소식을 뉴스로 보면서, 그것도 부대식당 안에서 포도주를 곁들여가며 회식을 즐기는 군인들의 모습이 동영상으로 보도됐다.
당시 전군에는 최고 경계태세를 요구하는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상태였다.
‘단호한 응징’을 준비해야 할 우리 군이 ‘단호한 회식’을 즐긴 것이다.
문제의 연대장은 회식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포도주스를 사가지고 술병에 넣어 따른 거란다.
술을 사서 주스 병에 넣어먹는 것은 봤어도 주스를 술병에 넣어 마신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다.
게다가 다른 회식 참석자들은 와인을 즐겼다고 진술하고 있다.
연대장과 회식 참석자들을 단호하게 징계해야 한다.
징계사유 또 하나, 정 대령은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지 4시간쯤 지난 오후 6시 50분까지도 상황을 전달받지 못해 회식을 계속했다고 뻔뻔스럽게 밝히고 있다.
이러니 연평도 무차별 포격을 당하고도 즉각 ‘단호한 응징’을 하지 못한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 어처구니없는 회식장면을 같은 부대 부사관이 동영상으로 촬영해 방송사에 제보했다는 것이다.
총체적 문제덩어리 군이다. 속속들이 썩었다.
직업군인인 부사관이 부대 영내에서는 촬영금지란 사실도 모른단 말인가?
우리 군 이대로 방치해 둘 수 없다.
뼈를 깎는 각오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군 보안체계마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군, 어찌해야 좋단 말인가?
2010. 12. 7.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