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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2-05 23: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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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 경영의 본격화를 알린 삼성 사장단 인사와 더불어 삼성그룹의 컨트롤 타워가 부활돼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재계와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에서 주목되는 것 가운데 하나라 그룹의 핵심조직인 ‘미래전략실’이 신설됐다는 점인데 특히 삼성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으로 그룹 내 핵심으로 급부상해 위상 및 역할이 커졌다.

사실 이건희 회장은 물론 아들 이재용 COO(최고운영책임자) 사장 내정자가 소속된 삼성전자 출신들이 대거 미래전략실에 전진 배치됐는데, 항간엔 이 회장의 의도에 따라 이재용-이부진 사장 등을 중심으로 부문별로 후계구도 재편작업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래전략실 인선내용을 보면 총 6개 팀 중 5개 팀장이 모두 삼성전자 출신으로 전략1팀장(전자계열담당) 이상훈 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팀장을 지냈고, 전략2팀장(전자외계열담당) 김명수 전무는 삼성전자 DMC부문 지원팀장-경영지원실 지원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아울러 인사지원팀장 정유성 부사장은 삼성전자 경영전략팀장-인사기획그룹장을 거쳤고 경영진단팀장(감사담당) 이영호 전무는 삼성전자 감사팀 전무를 역임했고 삼성SDI 전신인 삼성전관 입사이래 구조조정본부-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삼성전자에서 업무를 맡아 왔었다.

경영지원팀장(재무담당)인 전용배 전무는 삼성전자 회장실 2팀 담당임원과 경영전략팀 담당임원을 역임했는데, 삼성생명 입사이후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으로 옮겼다 삼성전자로 소속을 바꿨고 커뮤니케이션팀장(홍보담당) 장충기 사장만이 그룹모태인 삼성물산 출신이다.

이는 앞서 구조조정본부-전략기획실이 이학수-김인주 고문 등 제일모직 출신인사들이 장악하고 있던 점을 감안하면 삼성그룹의 핵심 조직에서 전면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이와 함께 재계 일각에선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 담당 사장은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도 맡아, 후계구도의 주축이 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부사장 단계를 뛰어 초고속으로 이뤄진 이부진 사장의 급부상은 삼성그룹의 후계구도가 변화되고 있음을 반증한다”면서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과 함께 새롭게 부여받은 역할이 주목되는데 삼성그룹이 분할승계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재용 사장이 전자-금융계열사를 맡고 이부진 사장이 유통-레저-서비스계열을 책임질 것이란 관측이 있다”며 “곧 이어 임원인사에서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패션-화학계열사 등을 총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따른 관계자는 “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자녀들에게 전자와 유통, 식품, 제지부문을 각기 분할해서 승계시켰듯 이건희 회장도 분할 승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포스트 이건희 시대’엔 이들 3남매가 3분하는 구도로 한 계열분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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