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연쇄도발, 논의할 여지없다"
- "북한 주민들 변화 예의주시… 역사상 국민변화를 거스를 권력 없어"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보수든 진보든 논의할 여지가 없다’면서 국론통일과 일치단결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3일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4차 정기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천안함 폭침사태와 연평도 포격도발 등을 거론, “이런 문제에 대해 ‘우리가 어떤 자세로 갈 것인가’에 대해선 더 이상 논의할 여지가 없다”라면서 “국민들 모두가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은 “북한에도 긍정적 변화는 있다”라면서 “주시할 것은 지도자들의 변화보다 북한 주민들의 변화다. 역사상 국민의 변화를 거스를 수 있는 어떤 권력도 없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은 또 “군다운 군대가 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잃은 것을 통해 보다 큰 것을 얻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며 “오늘 보니 보수나 진보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라고도 분석했다.
더불어 대통령은 “(보수든 진보든) 따로 있으니까 다르지. 같이 있어보면 비슷할 것”이라며 “이제 세계가 홀로 설 수 없다. 경제도 어느 국가가 혼자 할 수 없고 안보도 (보수나 진보세력, 좌우익 정치든 간에) 혼자서 하는 것은 없다”라고 역설해 묘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대통령은 이어 “그렇기에 경제와 안보는 세계가 서로 협력을 해야 된다는 전제 하에 논의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세계차원에서도 룰을 가지고 서로 협력해야 함께 살아갈 수 있듯이 국내도 마찬가지”라고 국론통일을 거듭 당부했다.
한편 대통령은 “우리가 너무 과거의 북한만 생각하는데 북한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면서 “북한에서도 이미 텃밭을 가꿀 수 있고, 반대하든 찬성하든 골목에 시장도 열리고 있다. 그리고 많은 탈북자가 오고 있다”고 말해 북한 주민들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통령은 이어 “과거의 북한은 철벽같이 갇혀있는 사회였다. 북한에 갔다가 북한 사람을 만나면 남쪽엔 거지만 산다는데 안됐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라고 거론하면서 북한사회에도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뿌리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